[ 후쿠오카 여행, 일본카페 ] 후쿠오카 아카사카 부근 브런치 카페, 파파라이라이 papparayray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혼자 2박 3일 동안 후쿠오카 여행을 가기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브런치 카페 paparayray 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파파라이라이, 파파라이라이스페인어로 ' 아버지 덕분 '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의 이름부터 굉장히 독특한데 어떤 사연으로 카페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더욱더 궁금해졌습니다. 파파라이라이는 지은 지 40년이나 된 목조 주택에 봄에는 벚꽃이 피고 초여름에는 등나무가 피는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카페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치 오래된 친척 집을 방문하는 듯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느껴졌습니다. 정원을 가득 채운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들,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소리를 들으며 걸어 들어오는데 마치 숲으로 들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 오픈 시간과 휴무시간이 기재되어있는 오래된 악보가 특히 참 인상 깊었습니다. 








카페 입구로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오니, 제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꽃이 있는 화병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로 가기 전 옆쪽에는 다양한 엽서들, 음반들 그리고 커피 원두까지 판매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브런치타임에 가서 몰랐는데, 가끔 라이브 공연이 있는 날은 따로 디너 타임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시회 등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서 예약하신 후에 가보셔도 아주 즐거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전 11시 30분쯤 와서 시간대인 한시에서 한시반 시간대에 예약 후, 한 시 조금 넘어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카페는 예약 손님들로 만석을 이루었고 저는 2층에 있는 대기 장소로 올라가 잠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늑한 공간이 퍽 인상적인 대기 장소의 테이블에는 각종 팜플렛과 책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직원분께서 제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가방을 내려두고 그제야 천천히 카페를 앉아서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로 칠해진 카운터 위의 유리 화병에 장식되어있는 여러 종류의 드라이 플라워와 예쁜 색감의 채소와 과일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모습이 제일 먼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날은 평일인데도 만석이라 자리가 사이드밖에 없어서 사이드로 먼저 자릴 안내받았는데, 나중에 창가쪽 손님들이 모두 빠진 후 자리를 옮겨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아주 친절하게 자리를 옮겨주셨습니다. 





창가 자리로 옮겨 앉은 후에, 다시금 한 번 더 가게를 둘러 보다가 곧 시원하게 자리한 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 한참 동안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비치는 햇살이 어찌나 평화롭던지 순간적으로 머리에 생각을 비우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긴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사진은 드링크 메뉴밖에 못 찍었습니다. 깔끔한 필기체로 쓰인 메뉴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브런치 타임에는 여러 종류의 샐러드와 수제 빵, 그리고 디저트와 핸드드립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닭가슴살을 베이스로 한 샐러드 플레이트를 주문하고, 아이스 커피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차례대로 찍은 브런치 메뉴, 그리고 디저트 메뉴입니다. 브런치 메뉴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아주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수제 빵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게다가 디저트 메뉴도 기대 이상의 맛이어서 여러모로 흡족한 식사를 한 것 같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특별한 브런치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날은 혼자서 온 손님은 비록 저 혼자였지만, 혼자서 식사를 하시기에도 아주 편안한 분위기이니 혼자 오시는 여행객분들께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papparayray



주소 : 2-2-22 Akasaka, Chuo-ku, Fukuoka-shi, Japan

전화번호 : 092-406-9361


http://papparayray.peti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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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본 |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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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Chemie_ 2018.03.06 00:02 신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입구에 오래된 악보가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영업시간이 써있대서, 어디어디? 하면서 찾아봤네요ㅋㅋㅋㅋ

    • erika_soo 2018.03.06 01:38 신고

      분위기 정말 좋았어요:) 얼핏보면 오픈시간이 잘 안보이긴 하죠..? ㅎㅎ 저도 사진찍을땐 무심코 넘겼는데 사진정리할때 발견했답니다 ㅎㅎㅎㅎ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셋째날

  야쿠인, 톈진역 부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마지막 날 일정, 이날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편이 세시쯤이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한 후 여유 시간이 대략 다섯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저는 하카타 국제부두로 가는 버스정류장 근처인 톈진역 부근과 야쿠인을 혼자서 여유 있게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 날인만큼 만약 쇼핑할만한 물품이 있다면 겸사겸사 기념차 살 겸 해서 근처 가게들부터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먼저 찾아간 곳은 제가 그동안 눈여겨 봐두었던 야쿠인에 위치한 편집샵, B.B.B Poters 입니다. 한적한 야쿠인 동네골목 사이에 위치한 샵인데 주로 주방용품, 문구류, 페브릭 등등 다양하게 셀렉된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특히 제 눈에는 주방용품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는데, 주로 관광객들이 그릇이나 컵등등 주방용품을 많이 구매하러 오신다고 합니다. 







2층에는 신진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들의 제품들로 대부분 구성이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사진 촬영도 금지가되어있습니다. 의류부터 시작해서 가방, 도자기 등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로 공간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볼 정도로 저 또한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들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야쿠인을 오전부터 다녀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거리가 매우 한산한 편이었고 오픈하지 않은 가게들도 상당히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날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니 가게들의 외관 사진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습니다. 후쿠오카 야쿠인이 요즘 여행객들에게 굉장히 핫플레이스라는 소문이 있던데, 확실히 아기자기하고 눈에 띄게 예쁜 외관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예쁜 가게들이 많은 동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제가 가고 싶었던 가게들이 대부분 오픈을 안 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 번 더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사실 후쿠오카 여행을 오기 전 저는 이렇게 감각있고, 예쁜 가게들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떠나기 전 시간이 여유있는 편이라 상당히 느긋하게 다닐 생각이었지만 막상 다니다보니 사진찍을곳도 너무많고 예쁜곳도 너무 많아서 마지막까지 쉴틈없이 걸어다니기 바빴습니다. 








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일본의 색깔이 물씬 풍기는 한 가게 앞의 포스터 사진과 기모노 가게의 사진입니다. 저는 저 처음 사진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가게의 간판을 이렇게 만들어도 참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보았던 가게들의 모습들로부터 짧은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을 통틀어서 제가 가장 영감을 많이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고유전통의 느낌을 살린 가게들이 뜻밖에 많이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뜬다는 카페, 혹은 가게들을 가보면 요새 사람들의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부분 그에 맞춘 트렌드에 따라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그런 트렌드보다 각각 가게의 특성에 맞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공간을 참 좋아합니다. 목재를 베이스로 한 인테리어와 식물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공간을 평소에 가장 선호하는데, 우연히 걷다가 마주친 이 가게는 정말 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장소였습니다. 따로 검색해 보니 야쿠인에서 톈진 부근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cernia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평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 후쿠오카에서 만약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실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요즘 국내에서 후쿠오카 여행 카페 하면 빠질 수 없는 리스트에 있는 카페 중 하나, 스테레오 커피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들를 수는 없었지만 이른 시간에도 꽤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확 시선을 끄는 트렌디한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는데요.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후쿠오카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볼 게 많아서 이 카페도 그냥 패스하게 되었네요. 정말 이렇게 하나하나 다 들러보려면 2박 3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2박 3일 동안 근교에 있는 유후인까지 다녀오시던데 저는 후쿠오카만 둘러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었기에 저처럼 느긋한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꼭 최소 3일은 계획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박 3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후쿠오카라는 도시를 만끽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후쿠오카 여행, 여자 혼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후쿠오카 여행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1. 정킹데드 2018.03.03 11:23 신고

    사진을 참 느낌있게 찍으시는 것 같아요 ㅎㅎ 한달전에 저도 후쿠오카 다녀왔는데 제가본 모습과는 다른 것 같아 신기하네요 ㅎㅎ

    • erika_soo 2018.03.03 23:47 신고

      칭찬 감사드립니다 :) 워낙 여행지마다 동네골목 다니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지금 살펴보니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동네사진들위주로 많이 사진을 찍고 온것같아요ㅎㅎㅎㅎ

  2. 미뇩사마 2018.03.03 12:05 신고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네요. 제가 봤던 후쿠오카의 모습과도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지 않아 느끼지 못했었나 봅니다.

    • erika_soo 2018.03.03 23:48 신고

      감사합니다 :) 저는 구석구석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오히려 가고싶은 곳을 결국 놓치기도했답니다 ㅠㅠ 후쿠오카 여행 즐거우셨나요? 저는 아쉬움이 남아서 그런지 한번 더 가고싶네요 ㅎㅎㅎ

  3. _Chemie_ 2018.03.04 02:32 신고

    사진과 글들이 참 감성적이고 예쁘네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은 안타깝지만 그렇게 다시 찾아가야 할 이유가 생긴거라고 좋게 생각하시니 멋지시네요!

    • erika_soo 2018.03.04 12:07 신고

      칭찬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다보니 언젠가는 또 갈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ㅎㅎ

  4. 밥짓는사나이 2018.03.04 21:22 신고

    오픈안한 가게가 많아서 안타까우셨겠어요ㅎ
    사진에서 일본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게 되네요. 깔끔한 느낌 이랄까요 ㅎ

    • erika_soo 2018.03.05 10:00 신고

      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사진에서 일본의 느낌을 받으신다니 저로썬 굉장히 뿌듯해지는 코멘트입니다, 감사드려요 :)

  5. 자동차 알아가기 2018.03.05 15:43 신고

    사진을 보면 참 정겨운 동네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둘째날

  모모치 해변, 나카스 포장마차거리, 캐널시티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두번째날 오후 일정, 브런치카페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다음 목적지인 모모치 해변까지 천천히 걸어갈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의 계획은 모모치 해변 부근에서 일몰 시각까지 여유 있게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가서 만약 자리가 있다면 간단히 요깃거리를 해결 후에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를 한번 그냥 둘러보고 오는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하던 날 당시에는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생각보다 너무 여유롭게 다닌건가 싶기도 합니다. 쇼핑은 전혀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분좋게 브런치를 마친 후 거리로 걸어나와서, 그제서야 근처의 거리에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러 가게들을 좀 더 유의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혼자 다니면서 일부러 쇼핑을 하러 찾아다니기보다는 우연히 마주친 가게에서 제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예쁘고 희귀한 물건을 저렴하게 산다던지 그런 걸 워낙 좋아해서 이 날도 근처에 있는 빈티지 샵들을 유심히 봤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힘들게 찾은 제 취향의 빈티지샵은 그날 문이 닫혀있어서 유리창 너머로만 가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예쁜 찻잔세트를 모으는 것이 취미 중 하나인데, 만약 문이 열려있었다면 아마 기념으로 꼭 하나정도는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럽에서 수많은 빈티지 찻잔을 보았지만 일본에서 보는 찻잔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해가 중천을 서서히 넘어갈 무렵, 점점 지나치는 건물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이르게 느껴지는 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거리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 질 무렵 전, 어스름히 햇살이 내리쬐는 그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후의 나른함과 더불어 평화롭게 느껴지는 이 시간을 사진으로 담는것은 참 행복합니다. 9월의 후쿠오카에의 거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동안,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정말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후쿠오카는 정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밀라노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느낌의 가게들이나 샵들이 잘 없습니다. 워낙 패션쪽으로 활성화된 경제 도시이다 보니 평상시에 이런 가게들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물론 몇년 간 유럽의 각지에서 여행을 하며 아기자기한 마을도 많이 봤었지만,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묻어난 이런 가게들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모치 해변으로 가는 동네의 거리에서 제가 기대했던 해질 녘 일본의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정말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제가 원했던 일본 여행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관광명소가 아닌 이렇게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에서 그들만의 삶에 녹아드는 경험은 살면서 몇 번 이나 해볼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모치 해변에 다 와 갈수록, 날씨는 점점 어둑어둑해져서 저는 제가 목표했던 대로 일몰 시간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모모치 해변은 왠지 모르게 꼭 일몰 시각에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일부러 이 시간대로 정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너머 보이는 노을빛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이 너무 예뻐서 바닷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모모치 해변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날씨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저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포창마차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각각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심지어 웨이팅까지 있을정도로 엄청나게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저녁을 먹는것을 포기하고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확실히 중심지 쪽이라 그런지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거리를 혼자서 천천히 거닐며 구경을 하다가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지었습니다. 










  1. bongku 2018.03.02 17:27 신고

    사진 보니 후쿠오카에 한번 가보고싶네요!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

    • erika_soo 2018.03.03 00:15 신고

      후쿠오카 정말 좋아요! ㅎㅎㅎ 나름 공들여서 찍은(?) 사진들이라 애착이 가네요 ㅎㅎㅎ 칭찬 감사드립니다 :)

  2. 낑깡이 2018.03.20 04:03 신고

    사진들이 너무 이쁘네요 ㅎㅎ 후쿠오카 가고싶은마음이 마구마구 생겼어요ㅎㅎ 두번째가게 완전이쁠것같아요!! 저긴 어디인가요??

    • erika_soo 2018.03.20 12:48 신고

      감사합니다ㅎㅎ 두번째 사진에 있는 가게를 말하시는 거죠? ㅎㅎㅎ 오호리공원 근처 카페 비미옆에 위치한 빈티지 가게에요 :)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둘째날 

  오호리 공원, 오호리 공원 스타벅스, 파파라이라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두번째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 오호리 공원 에서 산책 겸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일찍이 나갈 채비를 마친 후에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제가 머물고 있던 니시진 부근 숙소에서 오호리 공원까지는 걸어서 2km도 채 안되는 거리였기 때문에, 아침 조깅 삼아서 살살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은 오전에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점심 시간대 쯤 ' 파파라이라이 ' 라는 브런치 카페에서 브런치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전시간 중 직접 찾아가서 예약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제가 다녀 온 브런치카페에 대해서는 나중에 개별적으로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집에서 나와서 오호리 공원 쪽으로 가는 길, 벽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 예뻐서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습니다. 니시진은 시장으로도 유명한 동네인데, 생각보다 그리 정신없지도 않고 오히려 한산하고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일본 동네의 느낌이 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한번 더 후쿠오카로 여행을 오게 된다면 또 이 동네에서 지내고 싶을것 같습니다. 




한 2-30분 정도 걸어가니, 점점 오호리 공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호리 공원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큰 공원이어서 공원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한적하고 넓어서 음악을 들으며, 사진 찍으며 다니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여행 당시 9월 초 이긴했지만 아직 여름 날씨의 기운이 완전히 가지 않았던 터라, 점점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생각이 나기 시작했고 마침 구글 맵을 살펴보니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오호리 공원 스타벅스에 도착하니, 공원의 한적함과는 달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유리 창 너머로 보이는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 스타벅스는 다른 스타벅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본의 8대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친환경적인 컨셉을 지니고 있는 이 오호리 공원 스타벅스는 건물의 대부분이 친환경 소재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카페 실내 자체의 창을 크게 만들어 햇빛이 잘 들게하여 LED 사용을 줄이는 등,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여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에코 조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까지 했다고 합니다. 바깥에는 야외 테라스도 따로 마련이 되어있으니,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커피 한 잔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후쿠오카를 오시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창가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천천히 마시며 꽤 긴 시간동안 이 곳에 머물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즐긴 후, 저는 아카사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파파라이라이에 예약을 하기 위해서 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가는 길에도 계속 푸르른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 수많은 나무들이 길가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또한 아름다운 연못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오호리 공원에서 아카사카쪽으로 가는 길이 정말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었어서 지금 여행을 돌이켜보면, 가장 평화롭고 여유로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광지보다 여행 중 좀 더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의 동네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이 루트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파파라이라이에서 브런치를 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전화예약 혹은 직접 오셔서 미리 예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윗층에 대기 공간도 있기는 하지만 미리 오전에 예약하시고 다른 곳을 보시다가 오셔서 브런치를 하시는게 가장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별개로 포스팅을 할 계획이지만, 제가 시킨 메뉴를 사진으로 간단히 보여드리면 저는 1500엔에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로 구성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계산은 현금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더욱 더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브런치 메뉴도 메뉴지만 공간이 너무 예뻐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1. 손유린 2018.03.01 10:25 신고

    쓰인 글도 찍힌 사진도 전부 모난 데 하나 없이 정갈해 보기 좋아요 언제나 그러하길 바라요.

    • erika_soo 2018.03.01 12:28 신고

      아직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글인데도 항상 잘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변함없이 정성있게 포스팅을 하기위해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 :)

  2. 정킹데드 2018.03.01 17:18 신고

    후쿠오카 여행다녀온지 3주정도 지났는데 저와는 또다른 느낌의 여행을 다녀오신것같네요 ㅎㅎ 이런 매력도 있었구나 느끼고 갑니다.

    • erika_soo 2018.03.02 00:15 신고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다니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저도 막상 다녀와서 사진을 보니 한적한 곳만 골라서 다녀온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ㅎ 후쿠오카 너무 좋았어요! 겨울의 후쿠오카는 또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







[ 후쿠오카 여행, 일본카페 ] 오호리 공원 근처 아카사카 후쿠오카 융드립 카페, cafe bimi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혼자서 2박 3일동안 후쿠오카 여행을 다니는 동안 정말 인상깊게 다녀온 카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 부터 후쿠오카에 꽤 괜찮은 카페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살짝 귀띔으로 들은 후 저는 본격적으로 제가 가고 싶은 카페 리스트를 차례대로 작성했었습니다. 현재 유학생활 중인 이탈리아에서도 일부러 꼭 가야할 카페 리스트를 만들어서 찾아갈 정도로  커피를 엄청 사랑하는 저에게 후쿠오카는 정말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없어서 다 들를 수 없어서 참 많이 슬펐답니다. 제대로 카페투어를 하길 바라시는 분들은 꼭 시간에 여유를 두시고 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가 여행 중 제일 좋았던 카페로 꼽는 이 ' 카페 비미 ' 는 오호리 공원 근처에 위치한 아카사카 지역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잘 몰랐는데, 이 카페가 커피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카페라서 후쿠오카를 오는 바리스타들이나 관계자들이 꼭 들르는 필수코스라고 명성이 자자합니다. 한국에서도 융드립 커피로 아주 유명한 카페이기도 합니다. 저는 커피를 따로 사진 않았지만, 원두 구매도 따로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카페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페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창 안쪽에는 커피 원두와, 여러가지 종류의 다양한 커피 용품을 판매하는 듯 보였습니다. 요즘 카페들 처럼 외관이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소박하지도 않은 느낌. 제가 개인적으로 요즘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핫플레이스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카페만의 클래식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원에서 카페로 오는 길이 참 한적하고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만약 카페 비미를 여행 일정에 추가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오호리 공원을 들렀다가 카페 비미로 오는 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호리 공원에서 느꼈던 여유로움을 아카사카 쪽 동네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밖에서 카페 외부를 잠깐 둘러 본 후에, 카페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보았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니, 1층은 계산 및 커피 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인 것 같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2층에 마련이 되있다고 카운터 쪽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카페는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큰 편은 아니었고, 생각보다는 공간이 아담한 편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겉보다는 커피에 좀 더 전체적으로 집중이 되어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부담스러운 꾸밈이 없어서 제 마음에 더욱 더 쏙 들었습니다.  저는 들어서자마자 알게 모르게 마치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친숙한 정감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2층에 위치한 카페 내부도 생각보다 그리 크지않고 아담한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도 10개도 채 안되보였고, 제가 왔을때는 손님이 몇 테이블 없어서 그런지 카페만의 아늑하고 조용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잠깐 서서 자리를 고민하다가 창가 쪽 자리에 앉았는데, 거의 바로 앉자마자 직원분이 오셔서 시원한 물 한잔과 함께 메뉴판을 주셨습니다. 제가 부족한 일본어로 더듬더듬 주문을 해도 한 번에 잘 알아들어 주시고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블로그 서칭을 해보니,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아이스 커피를 주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굳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 그냥 일본어 메뉴판을 보고  그리 어렵지 않게 주문을 마쳤습니다. 나중에 만약 가시게 될 분들은 주문하실 때,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필요하시다면 한국어 메뉴판을 달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커피를 주문 후에, 그제서야 좀 한숨돌리고 카페 내부를 천천히 살펴봤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보니 사실 너무 조용해서 사진찍는 셔터소리도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제 테이블 앞쪽에도 이렇게 손님이 없고 한산했답니다. 카페 테이블과 의자의 올드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혼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있었는데 괜히 사람들이 사진 찍을때마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그냥 사진찍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카페비미에서 보냈던 시간이 다른 장소에서 보냈던 시간보다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여행 중에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고 휴식다운 휴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특히 카페의 창 뒤로 보이는 숲의 전경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윗 사진은 커피를 정성스럽게 내려주시는 직원분들의 공간입니다. 사실 직접 커피 내리시는 장면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민폐인것 같아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걸 극도로 꺼리는 저로서는 무리인지라 그냥 소심하게 사진만 조용히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조금 기다리는 사이, 제가 주문한 아이스 커피가 나오고 한 모금 마시자마자 정성이 느껴지는 맛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왜 명성이 자자한지 커피 하나로 납득이 가는 기분. 이탈리아에서 마시는 커피맛에 너무 길들여지기도 했고, 또 어머니가 몇 년 전부터 카페를 운영하시는 중이라서 음식은 몰라도 커피맛에는 꽤 까다로워졌는데, 이 카페비미의 커피는 정말 이탈리아 커피에 뒤지지 않을정도로 맛이 훌륭했습니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동시에, 마시고 난 후에도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서 더운 여름날 무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후쿠오카에서 마신 커피 중 단연 최고였다고 말씀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잔을 깨끗하게 비운 후, 앉아서 적당한 휴식을 취한 후에 얼마 남지 않은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날때즈음 저도 마감하시도록 자리를 비우는게 예의인것 같아서 나름 여행을 하면서 외워뒀던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고 계산을 하러 내려왔습니다. 여행 중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맛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카페 비미는 핸드드립 커피 및 융드립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픈 카페입니다. :)









Cafe Bimi 











[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첫째날







긴긴 시험기간도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근 3개월 정도로 길게 휴가를 보내는 동안 저는 여행을 다녀올 만한 곳이 없나 물색 중에 우연히 부산-후쿠오카행 배편이 특가로 소셜 사이트에 뜬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곧바로 배편과 숙소를 하루 만에 전부 다 예약을 끝냈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기 때문에 물론 비행기도 편하지만, 배로 가는 것도 이색적이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고민 없이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구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금방이기도 해서 부산까지는 기차를 타고 갈 생각으로 기차표 예약까지 미리 다 끝냈습니다. ( 이래 봬도 유럽에서 유학생활 3년 차 ... 여행 계획 짜는 데는 거의 도가 튼 상태라 그런지 몇 번의 검색만에 바로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아내서 너무 기뻤다는 후문. ) 혼자서 가는 여행이기도 하고, 또 혼자 여기저기 다니는 걸 워낙 좋아하는 저는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 정도 머물고 싶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현재 재학 중인 이탈리아학교 장학금 서류 준비 및 갈 준비에 정신이 없는 기간이기도 했고 최대한 시간을 벌어봤자 3일 정도라서 2박 3일로 정했는데.. 다녀오고 나서 간단하게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현지인처럼 사는 듯이 여행을 즐기는 저에게는 후쿠오카는 2박 3일로는 한참 모자랐답니다. 후쿠오카를 가시면 보통 유후인이나 이런 근교 마을도 많이 다녀오시던데, 저는 후쿠오카를 다 돌아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짧게 팁을 드리자면, 후쿠오카로 가는 배편은 티몬 사이트에서 코비 호로 왕복 6만 원 초반대에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나중에 더 찾아보니 기간을 잘 선택하시면 더 저렴한 값에 배편을 구할 수도 있으니 배로 여행을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검색 후에 예약하시면 더 좋을 것같습니다.


근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는 새벽부터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다 맞으며 쫄딱 젖은 상태로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젖은 옷을 부리나케 갈아입고, 우산까지 챙기랴 여러 가지로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거기다가 배를 타고 가는 길에도 배가 너무 흔들리는 바람에 한창 멀미로 고생하다가 후쿠오카 항에 도착했습니다. 후쿠오카에도 그날 하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정말 정신없이 움직였던 기억밖에 안 납니다. 결국 이 날은 찍은 사진이 숙소 근처 사진 및 숙소 사진밖에 없습니다.


날씨로 하루 종일 고생 한 후, 숙소에 도착했을 때 숙소가 너무 좋아서 그나마 위안을 받았습니다. 저는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고, 보통 관광객분들이 많이 예약하시는 톈진 지역이나 하카타역 쪽이 아닌 니시 진 부근의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맨션이 깨끗한 편이라서 주저 않고 바로 예약했는데 관광지 느낌이라기보다는 동네도 그렇고 현지 느낌이 많이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족했던 숙소였습니다. 만약 후쿠오카 에어비앤비를 찾고 계시는 분들 중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따로 주소 링크를 남겨드리겠습니다. :)





제가 2일간 머물렀던 숙소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주인과 따로 만날 필요 없이 직접 셀프 체크인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편리했습니다. 이때까지 유럽여행을 수없이 하면서, 에어비앤비도 엄청 많이 이용했었는데 특히 이탈리아는 사람들이 느긋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통 체크인을 위해서 집 앞에 도착하면 주인들이 그제서야 숙소 앞으로 갈 테니 기다리라고 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전화 통화조차도 안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소수의 경우고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숙소, 그리고 좋은 주인들을 만나서 대체적으로 트러블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때까지 에어비앤비 숙소 선정에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도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집 전체를 렌트했고, 원래 최대 2명이서 쓸 수 있는 숙소를 혼자 쓰니까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일본 맨션이라 크기는 한 명이 지내기에는 넉넉하고 두 명이 있기에는 조금 좁다고 느껴질 정도의 크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청 넉넉하게 구비해놓아진 수건뿐만 아니라 면봉, 화장솜, 샴푸, 린스 등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청결 도는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으로 아늑해서 정말 흠잡을 데가 하나 없는 숙소였던 것같습니다. 저는 여자라서 모르겠지만, 성인 남성분들 기준으로는 화장실이 조금 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방음이 잘 안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입주민 분들이 생각 없이 큰 소음을 내는 게 아니라 생활 소음 정도여서 평소에 잠자리나 소음에 너무 예민한 분들만 아니라면 여행 기간 동안 지내시기에는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8시쯤 출발해서, 숙소를 도착하니 오후 2-3시가량 정도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일본까지 이어지는 비에 하루 종일 캐리어를 끌고 이리저리 이동하느라 지친 저는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지쳐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원래는 날씨가 맑으면 바로 밖에 나가서 동네 구경 및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오호리 공원까지 가볼 생각이었지만 너무 지쳐서 첫날은 숙소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눕자마자 그대로 잠들어서 깨니까 거의 저녁 8시. 저는 외식할 힘도 없고, 식당을 따로 찾아보지도 않아서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나가서 간단하게 해결할 요깃거리를 사 와서 해결했습니다. 
첫날은 사진도 거의 찍어둔 것이 없어서 거의 숙소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무리를 하게 되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다녀온 곳, 혼자 가기 괜찮은 음식점, 카페 등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커피우유 2018.04.13 22:23 신고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구하면 어느정도 생각하면 될까요? ^^;

    • erika_soo 2018.04.14 00:09 신고

      에어비앤비는 워낙 숙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요 ㅠㅠ 제가 지냈던 숙소는 한화로 2박해서 7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 제가 지냈던 숙소는 원래 2인까지 묵을수 있는 숙소였지만, 저는 혼자 지냈어요.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숙소가격들이 그리 비싼편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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