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6. 29


한달간의 근황 그리고 끝이보이는 시험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스토리아 ( 역사 ) 시험까지 끝내고 나서 집에 돌아온 후 거의 침대에 쓰러지다싶이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대로 덕분에 그동안 제대로 못잤던 잠을 간만에 푹잤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한동안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이제 시험은 한 과목만 남은지라 어느정도 여유도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그동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시험을 보기위해 학교를 매일매일 갔던지라 몸도 몸대로 피곤하고 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해서 그런건지, 조금 한숨돌릴 시간이 생기자 여기저기서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의 우리학교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수업같은 경우는 시험을 치기 위해서 기본 2-3일은 꼬박 기다려야 한다던지 .. 어제도 겨우 3일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뤘다. 특히 요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꽤 심심찮게 보이는 지라 교수들도 예전처럼 마냥 작품을 잘 받아주지는 않는다.

마음에 안들면 9월에 다시 오라고 하던지, ( 우리학교는 6월, 9월, 2월 이렇게 총 세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

다행히 이번에 열심히 준비를 해가서 그런지, 나는 대부분 점수를 대체적으로 잘 받아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험기간을 보낸 것 같다. 


최근 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 학교 교수 몇몇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점점 대화도 제대로 안 통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수들도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본인들은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사실 요즘 수업을 가보면, 정말 기본적인 질문도 못 알아들어서 동문서답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소송을 건 교수들의 심정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송 대신에 입학시험을 좀 더 강화시킨다던지, 그런 쪽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기사를 본 이후부터 씁쓸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졸업이 그리 많이 남지않아서 불공평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건 사실이지만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교수들의 일방적인 수업거부로 인해서 꽤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이번 시험기간동안 합리적이지 않은 결과로 고통받는 외국인 학생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은 어찌보면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지라 시험 점수에 그리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내가 열심히 한만큼 따라오는게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허나 이번 시험기간에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안 학생들에게 단지 이탈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과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주려는 교수들을 몇몇 보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참 답답한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 나와 같이 입학한 동기들은 가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이런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테니 우리는 하루빨리 졸업하는게 최선이라고 다들 입모아서 말을 하곤한다.

참 ... 요즘 들어서 더 내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수만은 없구나..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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