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오베르 쉬르 우아즈성 인상파 박물관의 재발견. 






지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여행에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 박물관이다. ( Château d’Auvers-sur-Oise )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그 당시 시대를 컨셉으로 전시중인 매우 흥미로운 박물관인데, 

생각보다 가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신 것 같아서 꼭 한 번 가보시기를 강력 추천 (?) 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오니, 이렇게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한창 서서 사진을 찍은 후, 뒤늦게 부랴부랴 오베르 쉬르 우아즈성의 인상파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 서둘러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였다. 


성인은 15유로, 6세에서 17세는 9유로의 입장료가 있다.









내가 이 박물관을 처음 들어와서 깜짝 놀랐던 사실 중 하나가

항상 유럽에서 보던 고전적인 분위기의 박물관이 아니라 관객들이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라는 것이다. 


센서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내가 어떤 공간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등 직접 손으로 창문을 열어 작품을 본다던지 .. 여러모로 굉장히 흥미로웠다. 







고전시대를 넘어서 근대시대로 넘어가는 길목또한 어찌나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지

구경하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이 박물관에서 가장 흥미롭게 관람했던 공간. 


오래된 극장문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두컴컴한 공간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내, 공간에 불이 들어오고 마치 프랑스 고전 영화에 나올법한 와인바 느낌의 세트장 그리고 앞 무대까지.


마치 내가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벽 한쪽에는 이렇게 포스터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한참동안 와인바 세트장에 있다가 계속에서 관람을 위해서 다음 관람 공간을 위해 움직였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또 다른 세트장이 나타났다. 



 



기차 내부를 연상시키는 또 다른 공간. 


너무 신기해서 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갑자기 사방이 어두컴컴해지면서


옆 쪽 벽에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영상이 나왔다.

마치 정말 기차를 탄 듯 착각하게 만드는 영상.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속 풍경을 기차를 타며 관람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지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울 따름이다. 



















전시 공간을 다 둘러봤을때쯤, 굉장히 다양한 영상 작품들, 움직이는 세트장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박물관을 보는건지 공연을 보고있는건지 착각이 들정도로 대단히 인상 깊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고전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새로운 방향으로 관람하니 오히려 더 머릿속에 기억이 많이 남고,

미술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유도할 수 있을만큼 정말 굉장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 관람객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천천히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만 이 박물관을 알고 있는것이 너무 아까워서 보다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에 잠깐 2시간 정도 투자하셔서 이 박물관을 둘러보신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인상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짧은 영화 한편까지 다 보고나서 겨우겨우 이 박물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맘같아서는 더 있고 싶었지만 차마 다음일정 때문에 오래있을 수 없었던게 지금까지도 너무 아쉽다.

다시 한 번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 한 번 더 들르게 될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주소와 입장료가 명시되어 있는 페이지를 참고용으로 함께 포스팅에 첨부해두었으니

가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 






















[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옆 고서점





오늘은 내가 예상치도 못하게 발견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옆에 위치한 고서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정말 역을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서점. 처음에는 예쁜 간판이 눈에 띄어서 뭔가 싶어 안쪽을 기웃거렸는데 오후 12시가 넘었는데도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그래서 휴일인가 싶었는데 인포메이션 센터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다시 살펴보니 금새 열려있길래 너무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여행을 다니면서 서점 가는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서점,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굉장히 큰 규모의 고서점이었고, 마치 영화 세트장같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어서

나만 알고 있기 아깝게 느껴져 이렇게 블로그를 통하여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간판들부터 우체통 까지.


내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서점, 이 때 당시만 해도 문이 닫혀있어서 사진만 찍고 못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인포메이션 센터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문이 활짝 열려있길래 나는 망설임없이 곧바로 서점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림과 함께 밖에도 빼곡하게 채워져있는 책장의 오래된 책들이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서점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코 끝에 스치는 오래된 특유의 책 냄새가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꽤 규모가 커서 당황하며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다가 문득 마침 찾고있던 책이 하나 있어서 혹시 이곳에 있을까 싶어

주인 아저씨께 가서 미술 관련 서적들이 있는지 여쭤보니, 손가락으로 저 멀리 가르치며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다고 하시길래

 나는 가르쳐주신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저씨가 알려주신 방향을 따라 좁은 통로를 지나치니 곧 작은 문 하나가 나를 반겨주었다. 


그 문을 건너가보니, 


끝도 없이 펼쳐진 길에 1차적으로 당황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이 고서점의 크기에 2차적으로 당황했다.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이 서점은 오래된 기차를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에는 기차에서 볼 수 있는 부품들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고 한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색다른 서점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모든것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심지어 책들의 상태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은편이어서, 이리저리 들춰본다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손님도 우리 밖에 없어서 마치 이 서점을 잠깐 빌린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너무나 안락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꽤 오래된 구형 카메라들도 눈에 띄었고 한 켠에 쌓인 옛 필름들도 중간중간 볼 수 있었다. 

책들 뿐만 아니라, 포스터나 잡지 옛 신문 등등 매우 다양한 서적들이 있어서 볼거리가 아주 풍부했다. 








여러모로 정말이지 대박이란 말이 연신 입에서 절로 튀어나왔다. 


살면서 이런 유형의 서점은 정말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기차를 개조하여 서점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것, 그리고 이런 장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새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만약 유럽의 고서점을 좋아하고, 오래된 물건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방문하셨을 때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때 당시에는 얼핏 오후 1시에 오픈하셔서 5시에서 6시 사이에 문을 닫으시는 것 같았는데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1. lainy 2018.07.24 00:51 신고

    이런 느낌 좋아요. 나만의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느낌이랄까..

    • erika_soo 2018.07.24 16:45 신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곳에 서점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xD
      정말 말그대로 나만 알고 싶은 보물같은 장소였어요 :)






[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오베르 교회, 까마귀가 나는 밀밭, 고흐와 테오의 무덤






지난 포스팅에 이어 고흐의 생가를 들른 후 곧바로 오베르 교회로 향했다. 


오베르 교회로 가는 길, 햇살이 만연한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길을 걷다보니 고흐의 생가를 보며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오베르 교회를 본 후, 언덕을 조금만 더 올라가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의 배경이 되는 밀밭 그리고 고흐와 테오의 무덤이 있는 묘지가 있다는 

정보를 보고 그렇게 세 군데 연속으로 쭉 돌아볼 예정이었다. 









오베르 교회로 가는 길, 풍경이 너무 예뻐서 가는 길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천천히 걸어갔던 것 같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마을 자체가 너무 예뻐서 그런지 어딜가도 그림같았다. 







그렇게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도착한 오베르 교회! 


오베르 교회 앞에는 고흐의 그림 간판과 함께 잘 안내가 되어있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다니면서 고흐의 그림이 안내되어 있는 간판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서 보는것은 꽤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오베르 교회 내부로 들어오니,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에 반사되어 교회 내부를 아름다운 색감으로 물들여주고 있었다. 

이제껏 수없이 많은 유럽의 교회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의 빛이 일렁이는 순간은 처음 보아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관광객 한 명 보이지 않아서 엄청나게 조용했던 교회.

카메라 셔터소리조차 크게 들릴정도로 고요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교회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낸 후, 밖으로 나오니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눈부신 햇살이 나를 반겨주었다. 


교회에서 조금 나오니, 밀밭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고 나는 그 안내표지판을 따라서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광활하게 펼쳐진 밀밭이 내 시야에 들어왔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끝이 보이지 않는 밀밭의 풍경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밀밭 한 가운데 길에 있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 그림이 있는 안내판,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밀밭을 보니 그 순간 고흐의 그림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감동을 난 아직까지도 잊을수가 없다. 







그렇게 밀밭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묘지 쪽으로 걸어가니, 한 곳에 몇 명의 관광객들이 서서 있는것을 보고 저 곳이 고흐와 테오의 

무덤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라 가보니 역시나 맞았다. 


아주 단촐하게 구석에 있는 둘의 무덤을 보고 있자니, 비극적인 그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나는 한참을 무덤쪽에 서서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했다.






그렇게 점점 해는 저물기 시작했고, 나는 내려오면서 불이 환하게 켜진 오베르 교회의 풍경을 보았다. 


낮에 보는것과는 달리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밤에 보았던 오베르 교회가 고흐의 그림과 더 흡사하지 않았나 싶다. 


오베르 교회로 시작해서 밀밭, 고흐와 테오의 무덤, 그리고 다시 오베르 교회.


잠시나마 고흐가 머물렀던 장소에 와서 시간을 보낸 것. 

정말 의미있는 여행의 순간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 프랑스 근교 여행 ]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 관광 안내소, 고흐의 생가 ) 






나에게는 처음 마주 본 순간,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하나 있다.  

바로 ' 까마귀가 나는 밀밭 ' 이다.


1890년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 그는 본인이 느끼는 ' 슬픔 ' , ' 공허함 ' , ' 외로움 ' 을 담아냈다고 평가 받는다. 


황금빛의 타오르는 듯한 색감의 노란 밀밭을 배경으로 짙은 푸른빛 하늘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들이 만들어낸 한 장면.


얼핏 보면 단순히 밀밭을 그린 그림이 아닌가 싶겠지만, 사실 이 그림은 반 고흐의 당시 감정 상태를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하늘, 위협적인 까마귀, 그리고 밀밭의 세 갈래 길은 불길함과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의 마을이나 도시는 거의 전부 다녀와본것 같다. 그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 그의 화폭의 배경이 되는 풍경을 바라보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 마음속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는 마을이 있는데, 

바로 파리 근교에 위치한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한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 Auvers-Sur-Oise )이다. 


기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고흐가 정신병원을 퇴원 후,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머물렀던 마을로 

매우 유명하다. 고흐는 이 작은 마을에서 약 2달간 70여점의 작품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거의 하루에 한 점, 혹은 그 이상의 그림을 남긴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그린 그림을 보면 매우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붓놀림을 느낄 수 있는데 

나는 대체 고흐가 어떤 심경으로 죽음 전 그 수많은 그림들을 남겼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부활절 시즌에 프랑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틀 정도는 오롯이 이 마을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심했고, 지금부터 다녀온 소감을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풀어보고자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는 대략 기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나비고 ( Navigo ) 라는 프랑스의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다녀왔는데, 참고로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프랑스의 일반 대중교통권 까르네로는 가는 것이 불가능 하다.


그러나 나비고를 쓰는 여행객들이라면 따로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


나비고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처럼 충전해서 쓰는 식이 아니라 정기권으로만 이용이 가능한 교통카드인데, 기간은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단위로 충전 할 수 있으며 1존부터 5존까지 본인이 원하는 존을 설정할 수 있으며 지정하는 존마다 가격이 다르다. 일주일 및 한달 정기권은 각 지하철 역사에서 구매 가능하며 처음 만들때 보증금이 들어간다. 


이 나비고의 특징 중 하나가 있다면 1주일 정기권을 끊는다고 해서 1주일 쓸 수 있는것이 아니다.

보통 파리 여행객들이 1주일 충전해서 사용을 많이 하는데, 기간은 매주 월요일 0시부터 일요일 24시 까지로 충전한 날과 상관없이 무조건 일요일에 패스가 끝나니 주말에 파리를 도착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까르네를 사는것이 이득이다.  


그렇지 않는 여행객들의 경우,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5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만약 파리 여행과 겸해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다녀오실 분들은 나비고를 쓰시는게 훨씬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도착한 후, 미리 오기전 구글맵에 북마크 해두었던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를 먼저 들르기로 했다.


플랫폼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는 길, 고흐 마을답게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로 채워져있는 벽면이 매우 예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못하고

한참을 서서 구경한 것 같다.


내가 평일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거의 없어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온 들뜬 기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통로를 나와서 역의 앞에 비치된 간단히 표시되어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지도를 한 번 보고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가는 길마다, 화단에 놓여진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확실히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온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마을 여기저기 곳곳에 고흐가 연상되는 그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도착해서 들어가는 순간 절로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예쁘게 장식된 인포메이션 센터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기념품 판매 및 전시도 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된 고흐 마을 가이드 지도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서 지도만 받으려고 했다가 생각보다 볼 게 너무 많아서 꽤 한참의 시간동안 이 곳에 머물렀던 것 같다.


안쪽 공간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은은한 푸른빛의 색감을 지닌 그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의 잔잔한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동안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제일 먼저 고흐의 생가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들른 고흐의 생가 ( Maison de Van Gogh )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전 마지막 70일을 보냈던 곳으로, 지금은 고흐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흐가 머물렀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당시 아쉽게도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보여드릴수가 없는게 참 아쉽다. 


박물관의 직원분이 간단하게 영어로 해주시는 설명을 듣고 천천히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습한 기운이 훅 느껴지는 작고 단촐한 방이 나타났다.  침대 하나에 작은 의자 하나만 놓여있는 매우 좁은 방이었다. 


이 곳에서 생활고로 고생했을 반 고흐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특히 스스로 권총 자살 기도를 한 후, 힘겨운 몸을 이끌고 이 계단을 올라 어둡고 좁은 이 방에서 생을 마감했을 고흐를 생각하니 

더욱 더 마음이 무거워 지고 씁쓸해졌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생가를 다 둘러보고 나오니, 화창하고 아름다운 안뜰의 풍경이 너무나도 역설적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흩날리는 벚꽃잎이 퍽 인상적인 나무 아래서 나는 한동안 발걸음을 쉽사리 뗄 수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도, 마냥 아름답다고 느낄 수 없었던 건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세기의 

가의 마지막 순간이 너무나 비참하고 슬프기 때문인건지, 

아니면 그냥 내 마음이 뒤숭숭한건지 ...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인데,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고흐의 생가 ( Maison de Van Gogh ) 





  • 운영시간 : 3~10월 10:00~18:00, 월~화요일, 11~2월 휴무
  • 전화번호 : +33-1-30-36-60-60
  • 입장료 : €6
  • 찾아가는 법 : Auvers sur Oise역에서 하차하여 도보 3분













[ 프랑스 근교 여행 ] 지베르니, 클로드 모네의 생가를 가다







제가 프랑스 파리를 근 일주일 정도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생가였는데요. 지난 지베르니 여행을 통해서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eu 학생증으로 모네의 생가 및 정원 통합권을 할인받아서 5.5 유로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원 티켓 가격은 9.5 유로이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모네의 생가는 2층으로 분리되어 총 10여개의 방이 있는 시골형 주택입니다. 













모네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큰 공간인 응접실이자 모네의 화실로 들어왔습니다. 이 공간은 본래 그가 작업을 하던 화실이었으나 1899년 이후,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응접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화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안락 의자 그리고 인상주의 그림들로 벽면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여러 장식품들과 사치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거실을 보며 그가 꽤 부유하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모네가 생을 마감했다는 침실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네는 그의 정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창이 있는 곳을 본인의 침실로 삼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침실 내부의 창 밖 너머 보이는 꽃의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그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띄었던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들 및 물품들이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그가 생전에 수집했던 일본의 풍속화 그리고 우키요에의 판화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당시에 모네는 ' 쟈포니즘 ' ( Japonism  ) 이라는 일본 문화를 굉장히 사랑했다고 합니다. 모네의 집에 있는 일본 작품들은 대부분이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그려진 것들이며, 가짓수만 200점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 집에 있는 작품들 대부분은 원본이 아닌 사본이라고 합니다. 원본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모네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식당 부근에서 가장 일본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일본문화에 대한 모네의 사랑과 일본 작품을 향한 그의 낭만을 잘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또한 모네가 생전 사용했던 그대로 복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노란톤으로 꾸며져있는데 그 당시에는 아주 최신식 스타일의 인테리어였다고 하네요. 







모네의 식당을 지나서 부엌으로 오니, 벽면의 독특한 타일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네의 부엌은 벽면이 모두 루앙 스타일의 타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타일은 매우 독특하며 모네만의 감성이 잘 드러나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기념품샵에서도 따로 구매를 하실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기념품 샵으로 가셔서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부엌 또한 모네가 생전에 가족들이 사용하던 그 모습대로 재현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냄비와 팬들이 모두 구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일본식 화분을 부엌의 테이블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모네가 얼마나 자포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집안 곳곳에서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네의 생가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때는 사진 촬영이 허용이 됬기 때문에 마음껏 카메라에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꺼내봐도 여전히 처음 집에 들어갔을때의 그 설렘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모네의 생가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1. lainy 2018.04.21 23:01 신고

    모네를 정말 좋아하는데..진짜 저런곳에 살면 모네같은 사람이 나올수밖에 없겠다 싶네요

    • erika_soo 2018.04.24 02:56 신고

      모네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집이 정말 예뻤어요, 없던 감성도 저절로 생길것 같은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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