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7. 21


이탈리아 친구들과의 특별한 저녁식사 및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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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을 다녀왔다.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규모가 큰 (?) 여행인지라 한동안 여행 예산 및 동선계획을 짜느라 매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밀라노에서 함께 생활했던 친한 동생이 친구와 함께 유럽 여행을 오면서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총 네명이서 함께 돌로미티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우고 다녀왔는데 정말 성공적으로,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온것 같다.


총 다해서 4박 5일동안 한명당 500 유로 조금 안되는 비용을 썼는데, 돌로미티는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 

이정도면 저렴하게 다녀왔다고 볼 수 있다. 


볼차노에서 시작해서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끝나는 동선으로 계획을 세웠고, 

돌로미티는 워낙 방대한 크기라, 처음 여행계획을 세울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또한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여행 블로그도 많이 참고하고 ... 여튼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꽤 사전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을 투자한 보람을 느낄 정도로 잘 다녀왔기 때문에 조만간 여행 포스팅에 상세하게 우리가 다녀온 코스 및 일정을 공유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돌로미티를 꼭 한 번쯤 여행해보셨으면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 나는 개인적으로 스위스보다 훨씬 좋았다. 



여튼 돌로미티를 다녀오고 나서 한 몇일간 집에서 나가지 않고 아주 제대로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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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쉬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우리 이웃집에 사는 이탈리안 친구들인 프란체스카와 파비오가 한국으로 가기 전 자기네 집에서 저녁 한번 함께 먹자는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제대로 된 이탈리안 가정식을 맛보러 친구네 집에 다녀왔다 :) 



프란체스카와 파비오는 밀라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로, 프란체스카는 시칠리아 출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칠리아식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번에 처음 맛본 프란체스카의 요리는 매우매우 맛있었다 !!! :-) 





토마토, 바질, 그리고 마늘을 함께 넣고 만든 소스에 차갑게 식힌 직접 만든 수제 파스타면과 함께 버무려서 먹는 식의 파스타였는데

매우 담백하고 맛있었다 :) 


개인적으로 깔끔한 느낌의 파스타를 좋아해서 그런지 프란체스카의 파스타는 정말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두번째로는 직접 만든 수제 데리야키 소스와 마치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미트볼 요리였다. 

약간 우리 입맛에 조금 짠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 외에 시칠리아식 가지 요리도 있었는데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차마 찍지 못했다 ... 





프란체스카와 파비오가 키우는 강아지, 악셀.


내가 너무 예뻐하는 강아지이다.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눈만 마주치면 저 멀리서 달려와서 예쁜 짓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정말 악셀같은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은 충동이 매번 든다 ... 


유학생 신분만 아니었으면 이미 반려 동물 한마리 키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대략 4시간 정도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이탈리아어가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같이 사는 친구가 워낙 이태리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나는 좀 더 편한것도 있긴 하지만,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지금보다도 더 이태리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고 남성복 박람회 후기
피렌체 피티 우오모 Pitti Uomo 2018 







2018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의 남성복 박람회, 

피티 우오모 2018 


피티우오모는 캡슐쇼, 독일의 BBB ( Bread & Butter Berlin ) 과 더불어 세계 3대 패션 트레이드 쇼 중 하나로 1972년부터 매년 1월과 6월 두번에 걸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다. 



이번에 시험기간에 걸쳐 있어서 갈까말까 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미리미리 시험준비를 끝내놓고 1박 2일로 다녀왔다.

마침 함께 유학을 시작했던 친구의 패션 스쿨 졸업 패션쇼가 있기도 했고 무조건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길게 고민 안하고 결정해서 다녀왔는데 정말 잘 다녀온 것 같다. 


나는 포토/비디오 프레스로 입장했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었지만

일반 바이어들 및 패션 계통 전공 학생들은 입장료가 따로 있다. ( 바이어 및 학생들 2018년 기준 ; 35유로 ) 

참고로 아쉽게도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이 시기에 피렌체를 방문하면 정말 멋진 패셔니스타들을 거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행하시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가실 분이 계시다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패션 관련 업계에 종사한다는 증명서 혹은 학생은 

학교 재학 증명서가 요구되니 참고 하시길 바란다 :) 









 입장하기 위한 서류 및 등록을 마치면 이렇게 바코드가 있는 입장 카드를 준다.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 쇼룸을 입장할 때 앞에서 직원들이 바코드를 찍기위해 이 카드를 요구 하기 때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더 커서 깜짝 놀랐던 피티 우오모. 


엄청나게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꾸며진 건물들, 그리고 맵시있게 차려입은 멋진 사람들을 보니 눈호강 (?)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패션 위크때 제외하고 이런 패션 관련 행사는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정말 즐거웠다. 


 





사실, 이번에는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보다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 및 페브릭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패션 사진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눈앞에서 아주 멋진 패셔니스타들이 보이는데 차마 카메라를 들고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혈안이 되어있을 때 옆에서 같이 끼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카메라를 들고 다녀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패션 피플들이 눈이 마주치면 싱긋 웃어주거나 사진이 찍힐 준비가 되있다는 듯 아주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는 일도 꽤 많았다. 


덕분에 나는 이렇게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찍고 나니 다가와서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있냐고 물어보는 일이 굉장히 흔했는데,

아무래도 요새는 메일보다도 서로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공유해서 사진을 주고 받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한창 사진을 찍다가, 살짝 지쳤을 무렵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별 쇼룸도 한 번 들어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멈추고

쇼룸을 하나 둘 씩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뿐만 아니라, 미국, 타 유럽국가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 (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 의 다양한 맨즈 컬렉션을 보다 보니 정말 흥미로웠다. 남성복에 대해 굉장히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던 내게 있어서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역시 세계적인 남성복 박람회 답게  여기저기 방송사 및 매거진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포토그래퍼들도 꽤 많이 보여서 한국어가 들릴때마다 괜시리 매우 반가웠다는 ... ㅎㅎㅎㅎ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연속적으로 울리는 셔터소리를 따라 가보니 아주 예쁜 모델분이 포토그래퍼들을 위한 포즈를 멋지게 취해주고 있어서 나도 가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유럽 고전 명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지닌 모델 분이라 아직까지도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잠깐 휴식 차 카페에 들러서 커피 타임도 갖고. 






박람회 건물 내부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다 뜻하지 않게 그림같은 사진들도 찍을 수 있었다. 






아마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패션피플들을 본 날이 이 날이 아닌가 싶다. 








중간에 내가 좋아하는 슈즈 브랜드 버켄스탁 쇼룸에 들어갔는데, 발 마사지 서비스부터 엄청나게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

그 외에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팔찌에 자유롭게 커스텀할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서 

나도 가서 수줍게 고른 후 하나 받았다 ㅎㅎ 가죽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잘 쓰는 중이다. 


볼 것도 엄청나게 많았고 체험형 이벤트도 생각보다 많아서 정말 2일간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다. 


아마 다음 겨울시즌에도 또 방문하게 될 것 같다. 








 











[ 이탈리아 여행 ] 베로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추천 여행 코스

 







오늘은, 베로나의 주요 관광명소를 벗어나서 좀 더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저만의 아름다운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베로나는 물론 아레나가 위치한 베로나의 중심인 ‘ 브라광장 ‘ 부터해서 시뇨리광장, 에르베 광장 등등 구시가지만 해도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에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정원 및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주택가를 지나 

베로나 전체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giardino giusti ( 쥬스티 정원 ) 그리고, caste san pietro ( 산 피에트로 성 ) 
바로 이 두 곳인데 내가 베로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명소들이랍니다.  

천천히 걸어다니며 내가 본 풍경 그대로 사진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caste san pietro ( 산 피에트로 성 ) 을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좀 더 관광객들이 많이 없을 때 여유롭게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조용한 주택가의 골목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었던 지라 

일부러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고되긴 해도, 풍경이 너무 예뻐서 고된것도 잊혀질 정도였어요.  







사실, 산 피에트로 성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베로나의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이 올라가는 골목 주택가도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예뻐서

올라가는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느라 정신없던 저는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목적지를 도착했습니다.






베로나는 참 예쁜 도시입니다. 


토스카나 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성에 올라와서 본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은 마치 토스카나 주에 있는 도시들의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피렌체 같은 느낌도 있었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 또한 상당히 비슷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베로나에 대한 기대를 크게 안하고 와서 그런걸까, 

베로나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고 아름다운 도시여서 하루밖에 머물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음번에 간다면 느긋하게 몇 일 있다가 오고 싶은 도시에요. 


산 피에트로 성은 베로나 전경을 보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기 때문에, 한 눈에 베로나의 풍경을 보고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베로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 giardino giusti ( 쥬스티 정원 )


쥬스티 정원은 베로나 중심에서 살짝 떨어져있는 정원으로 바로크 양식의 정원입니다. 아름다운 베로나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특히 상자 울타리 미로로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매표소에 들러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지도를 챙겨서


르네상스 양식의 미를 자랑하는 쥬스티 궁전을 뒤로 하고 정원부터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을 지나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보니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습니다. 


산 피에트로 성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쥬스티 정원의 언덕에서 보는 베로나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성에서는 웅장한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반면이 곳에서 보는 풍경은 좀 더 베로나의 아기자기한 다른 방면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둘 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지만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베로나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스티 정원이 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정원을 한참을 둘러 본 후, 궁전에 들어와서 궁전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궁전을 찍은 사진이 한 가득이었는데 사진 파일이 한 번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남은 사진은 이것뿐이네 .... 


궁전 내부는 여행갔을당시 여름이라 굉장히 후덥지근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장식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궁전. 

그 뿐만 아니라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주스티 정원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내가 베로나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명소이기도 해서, 

베로나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 번 쯤 가보셔도 절대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 



만약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밑에 정보를 기재해놓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쥬스티 정원 / 궁전 ( Palazzo Giusti )



주소 : Via Giardino Giusti, 2 , 37121 Verona VR


영업시간 : 월 - 일 오전 9 : 00 ~ 오후 7 : 00


입장료 


성인 ; 8.5 유로

학생 ; 5 유로

















[ 이탈리아 여행 ]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사랑과 낭만으로 가득한 베로나

 






누구나 한번쯤, 제목이라도 접해봤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
‘ 로미오와 줄리엣 ‘

서로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한 안타까운 이 이야기의 배경지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 베로나입니다.

베로나는 밀라노나 로마처럼 큰 도시는 아니에요.


충분히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하루만에 다 둘러볼 정도로 굉장히 작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알찬도시라서 이탈리아를 몇 번 여행했던 사람들은 꼭 추천하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베로나는 전통 미술품과 건축물, 공연 예술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북이탈리아의 도시중 하나로, 특히 ‘ 아레나 ‘ 라는 로마의 콜로세움을 축소해놓은듯한 모습의 원형경기장이 아주 유명한데 현재 발레, 클래식, 오페라, 아이스쇼등 아주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무대로 이용되고 있어요. 

워낙 큰 대도시인 밀라노와 베니스사이에 있다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여행일정에서 뺴놓는 경우가 많은데 베로나는 이탈리아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장소를 좋아한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찍은 사진들 통해 베로나 중심가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베로나 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레나 극장이 있는 베로나의 랜드마크이자 중심지인 ' 브라 광장 ' 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니 10분에서 15분 남짓하니 금새 도착할정도로 거리는 가까웠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답게 브라 광장은 늦은 저녁시간에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는 이 날 베로나 아레나 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나비 부인을 예약했기 때문에 

미리 가서 티켓을 받고나서 천천히 남는 시간동안 베로나 중심 시가지를 구경했습니다.


참고로 오페라 후기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올릴 예정이에요!


아, 그리고 베로나에서는 25분동안 도시의 대표적 명소를 볼 수있는 미니기차도 운행하고 있어요.

저는 그냥 걸어다니면서 베로나를 관광했지만,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베로나의 대표적 명소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미니 기차를 한 번 타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브라 광장을 어느 정도 구경한 후, 저는 좀 더 골목골목을 다녀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베로나가 예쁜 도시이고,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가득하고, 사람들 또한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어요.

제가 전체적으로 베로나를 여행하고 느낀점은 참 말 그대로 예쁜 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화점부터해서 편집샵 등등 상점들이 하나같이 다 그림같이 예뻤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제 카메라에 담긴 베로나의 예쁜 상점들 사진을 보니 

사진을 찍으면서 눈이 마주칠 때 마다 환하게 미소지어주시던 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보통 이탈리아를 관광하실 때, 요즘 베로나도 꽤 많이 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탈리아에 여행을 오신다면 꼭 빼놓지 말고 오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로나는 이탈리아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아주 예쁜 도시거든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추천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 유럽여행, 이탈리아 여행 ] 세계 최초의 슬로우 시티, 오르비에토. 두번째 이야기

 







오르비에토는 참 묘한 느낌이 드는 도시입니다.
사실 도시라기보다도 마을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아주 작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와는 거리가 아주 먼 이 느리고 불편한 오르비에토의 생활에 불평 불만 하나없이 살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 아페르티보 ‘ 라고 하는 식전문화가 있습니다.
식전에 술 한잔, 그리고 간단한 음식을 본 저녁식사전에 먹는 문화인데  오르비에토에서 한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현지인과 함께 아페르티보를 하며 그들의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슬로시티의 철학은 오르비에토 주민들의 문화와 행동양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그 흔한 자동차 경적소리, 서로 헐뜯고 싸우는 고함소리조차 들리지 않아요. 그들은 항상 느긋하기만 합니다. 
바쁘게 살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렇다고 폐쇄적으로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통을 중시하되 건강한 음식과 생활양식을 받아들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오르비에토 슬로시티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숙소에서 낮잠을 자다가 느지막하게 산책하기 위해서 해질 녘쯤, 오르비에토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즐거이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산책하시던 할머니 두분이 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두 분의 표정에는 조급함도, 근심걱정도 없었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만이 남아있었을 뿐.

저에게 오르비에토는 
그 할머니 두분의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로 내 기억 한켠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일몰 즈음,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오르비에토의 전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성벽 끝자락 쪽에 있어서 그랬던 건지,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만이 가득했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대로일것 같은 오르비에토.


이탈리아를 여행계획중이신 분들

특히 로마와 오르비에토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같은 여행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8. 07. 04


그동안 미뤄두었던 블로그 포스팅 시작에 앞서




              




오늘부로 나를 힘들게 했던 마지막 학년의 시험이 다 끝나고 본격적인 방학 시즌에 접어들었다. 




당장 2주 뒤에는 친구들과 계획해놓은 여행도 있고, 새로 체류허가증도 갱신해야하고 할일이 많다. 


지난 시간동안 학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집중하다보니 블로그를 들여다 볼 시간도 없어서 소홀했던건 사실이다 ... ㅠㅠ 


좀 더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내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경험했던 모든 것, 

특별히 좋았던 장소라던지 맛있는 음식점, 카페 .. 등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최근 포스팅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내내 불편했다.


그래서, 이제 시간적 여유가 어느정도 생긴 만큼 다시 천천히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일단 먼저 그 동안 내가 올리지 못했던 밀린 유럽 여행 포스팅, 그리고




- 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각종 전시 소개 ( 루이비통, 에르메스 홈컬렉션 등등 ) , 2018 피렌체 피티 우오모  


- 뉴욕 여행


- 그동안 다녔던 맛집 및 카페 




이렇게 포스팅을 조금씩 채워나갈 생각이다 


그 외에도 조금씩 내가 하고 있는 작업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컨셉이 잡히면 블로그에도 천천히 소개를 해볼까 한다.


사실 얼마 전 전공 시험에 파이널 과제로 제출한 텍스타일 디자인 ( 패턴 디자인 ) 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아서, 두 눈 질끈 감고 이번에 국제적으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서 유명한 패턴 사이트에 셀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내가 셀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객관적으로 사회에서 내 작업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궁금해서 제출한 것이 어찌보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난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씩 블로그 포스팅에 첨부할 사진을 정리해야겠다 :) 










2018. 05. 30


일리 카페 ( Illy Cafè ) 의 야외테라스에서 첫 아페리티보.







밀라노 포르타 가리발디 ( porta garibaldi ) 역 부근에는 우니 크레딧 은행 ( uni credit ) 빌딩을 중심으로 

커다란 광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중 하나인 에셀룽가도 있고 카페 및 서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상점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라 가장 자주가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여기 오면 유일하게 밀라노에 딱 하나 위치한 일리 카페를 자주가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저녁,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기위해 일리카페 야외 테라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딱 도착했을때가 저녁 6시정도였는데 바텐더가 내미는 아페리티보 메뉴판을 보고나서야 아페리티보 시간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탈리아에는 아페리티보 ( aperitivo ) 라는 식전주 문화가 있다.

이탈리아는 평균적으로 저녁식사시간이 꽤 늦기 때문에 저녁식사전 아페리티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칵테일 음료 한잔, 그리고 간단한 뷔페식 음식을 식 함께 맛볼수 있는 문화인데 보통 저렴하면 5유로에서 10유로선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밀라노에서는 나빌리오 운하지구가 아페리티보로 유명한 곳인데, 길게 늘어진 운하 경치를 보며 시끌벅적한 젊고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사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아페리티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마침 일리카페에서 논알콜 음료가 옵션으로 따로 있어서 논알콜 음료 중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여기 보이는 Cocktails Analcolici 가 바로 논알콜 음료라는 뜻이다. 총 4개정도의 음료가 있었고 평소에 모히토의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모히토를 주문했다. 가격은 칵테일 그리고 간단한 샌드위치와 요깃거리를 포함해서 6유로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일리는 다른 카페에 비해 커피가격대가 꽤 비싼편이라 아페리티보 가격이 저렴한것은 내게 조금 의외였다.

예로 이탈리아의 일반적인 카페에서 커피메뉴가 대체적으로 1-2유로 가격대라면 이곳은 기본 3-5유로대 사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페리티보 음료도 꽤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 







먼저 나온 음료를 한 입 맛보았다.

생각보다 맛이 훨씬 괜찮았던 모히토. 약간 시나몬 향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살라미 샌드위치, 그리고 나쵸와 올리브 견과류. 내가 원하는 딱 깔끔한 아페리티보 한 상 이었다.


이 정도로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카페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니.

아페리티보를 식사 개념이 아닌 정말 식전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일리 카페에서 한 번 아페리티보를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2018. 05. 25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 및 시험기간이 코 앞인 이탈리아 일상






뉴욕을 다녀오고 나서 개인적인 일정이 꽤 빼곡히 잡혀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6월부터 시작되는 학교 시험 준비 그리고 두어번 정도의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이 일정의 주를 이루었다.  


바쁜와중에 적어도 블로그 포스팅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시험 앞에서는 그 목표도 어쩔 수 없나보다. 



요즘 부쩍 개인적으로 사진촬영문의가 꽤 많이 오는 편인데, 

나는 메인 포토그래퍼가 아닌 촬영보조 및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패션스쿨 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들 룩북 및 화보촬영이 한참이라 그런지 시험과제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사진촬영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꽤 용돈벌이로는 괜찮아서 한 푼이라도 아쉬운 유학생 신분으로서 시험기간이 코 앞이지만 차마 거절할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폐쇄된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공장을 촬영지로 정하고, 촬영을 위해 반사판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빛이 잘 드는 자리,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자리를 찾느라 장장 4-5시간 정도 엄청나게 고군분투를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촬영한 사진의 최종 보정본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사진이 괜찮게 나와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사진을 찍은 친구도 나도 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컷 몇장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몇 장 첨부해보았다. :)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어찌보면 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작업 의뢰나 문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섬유 디자인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매일매일 생각이 많아져 마음이 복잡하다. 

 

사실 성향도 성향이고 오래전부터 순수미술작가를 꿈꿔온 나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것이 좀 더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빨리 독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보다 현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이 슬프면서도 묘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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