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06








1.




어느 덧 11월. 

해가 5시가 되면 지는 이탈리아의 11월이 왔다. 


이제 밀라노에도 슬슬 겨울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맑은 날보다 우중충한 나날들이 계속되는 이 곳은 현재 우기이다. 



그래서 요즘엔 날씨가 조금이라도 맑게 갠다 싶으면 바로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곤 한다. 













2. 



최근 우리 동네 근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다녀왔다. 

150 up 이라는 카페인데, 블로그 맛집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특이하게 작업실과 카페가 연결된 공간이었는데, 조용하고 참 좋았다.


커피를 마실 수 있을뿐만 아니라, 디자인서적과 엽서도 구매할 수 있다. 










3.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들르게 된 한 서점. 


가게 문 닫을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친절하신 주인아저씨가 서점을 둘러볼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주셨다.

잘 본적 없는 독특한 예술서적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참 예쁘고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우아한 공간이었다. 









2018. 10. 30



너무 간만에 쓰는 이탈리아 일상 포스팅 ! 








1.




졸업작품 및 tesi ( 논문 ) 발표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근 두달 가까이 블로그를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졸업 작품은 한국에 있는동안 급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2주전에 이탈리아에 돌아오자마자 바쁜 학기를 보내는 중. 


그나저나 오랜만에 들어온 티스토리 블로그가 많이 바뀌어 있어서 놀랐다. 






2.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오는 길에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다.


이번에 루프트한자라는 독일 항공사 비행편으로 이태리를 왔는데, 

경유지였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밀라노 리나테 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이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결과적으로 2시간 정도 후에나 출발할 수 있었다. 


이미 체력이 바닥난상태라 나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도착했을 땐 출발한지 대략 4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뭔가가 잘못된것 같은 느낌과 함께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낄때쯤,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창밖을 보니 무수한 소방차들이 비행기 주변에 있었다.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한 탑승객들이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한참뒤에 나온 기내방송은 비행기 자체에 결함이 생겨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회항하게 되었고
탑승시간이 다음날 아침 8시 35분으로 바뀌었다. 항공사측에서 호텔을 제공해줄테니 하루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 출발한다, 등등 어쩌구저쩌구 ...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호텔은 Steigenberger Airport Hotel 을 배정받았는데 시설은 훌륭했다. 











이번 학기에 일주일에 여섯번이나 학교를 나가야하는데다가 졸업시즌이라 블로그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얼른 올려야 할 여행, 전시관련 포스팅도 한가득인데 ... ㅠㅠ 분발해야겠다.








  1. Gionah 2018.12.06 20:05 신고

    로마에서 요리 계통 직업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검색중에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왔는데, 흥미로운 글들이 많아 정독하고 갑니다.
    공부하시는 것, 하고자 하시는 것 뜻하시는 방향으로 잘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려요.






2018. 09. 06



졸업작품, tesi 논문준비로 바쁜 나날들 보내는 중. 








1.




요즘, 이탈리아 가기전에 졸업작품 및 tesi ( 논문 ) 발표를 미리미리 준비해놓기 위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것들을

하느라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에도 소홀해진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ㅠㅠ 

한국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디자인한 텍스타일 디자인 ( 블로그에 포스팅 했으나 저작권문제로 지금은 포스팅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 ㅠㅠ ) 

포트폴리오 북, 그리고 완제품 ( 의상 및 소품 ) 까지 준비하느라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이야.


언제쯤 여유롭게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 있을런지.. ㅠㅠ 






2. 



요새들어, 그래도 한국이 참 살기좋고 편한 나라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내 모국어를 쓰는 환경이 좋구나... 절실히 느낌.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친구들이 좋은 곳 많이 데려가줘서 요즘 맛집 많이 다니며 호강하는 중 :) 









대구 성당못 바로 앞에 있는 새로 생긴 카페인데 ... 정말 인스타그램을 위한 카페 

내부가 생각보다 좁고 음...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다. 

무엇보다도 사람 많은 소위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곳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ㅎㅎ

그래도 저 크게 난 창문 덕분에 채광이 좋아서 그건 정말 좋았다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식집, 고미텐 :) 


규동 먹으러 갔다가 저 덴뿌라동이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양도 엄청 많고 가게가 협소해서 웨이팅이 좀 있긴 했지만 맛이 훌륭하므로 그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는 의지 ( ... )


조만간 맛집 포스팅으로 글 모아서 올려야겠다 






  1. 상품권 매입 2018.10.17 10:42 신고

    잘보고 가요^^






2018. 06. 29


한달간의 근황 그리고 끝이보이는 시험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스토리아 ( 역사 ) 시험까지 끝내고 나서 집에 돌아온 후 거의 침대에 쓰러지다싶이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대로 덕분에 그동안 제대로 못잤던 잠을 간만에 푹잤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한동안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이제 시험은 한 과목만 남은지라 어느정도 여유도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그동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시험을 보기위해 학교를 매일매일 갔던지라 몸도 몸대로 피곤하고 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해서 그런건지, 조금 한숨돌릴 시간이 생기자 여기저기서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의 우리학교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수업같은 경우는 시험을 치기 위해서 기본 2-3일은 꼬박 기다려야 한다던지 .. 어제도 겨우 3일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뤘다. 특히 요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꽤 심심찮게 보이는 지라 교수들도 예전처럼 마냥 작품을 잘 받아주지는 않는다.

마음에 안들면 9월에 다시 오라고 하던지, ( 우리학교는 6월, 9월, 2월 이렇게 총 세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

다행히 이번에 열심히 준비를 해가서 그런지, 나는 대부분 점수를 대체적으로 잘 받아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험기간을 보낸 것 같다. 


최근 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 학교 교수 몇몇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점점 대화도 제대로 안 통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수들도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본인들은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사실 요즘 수업을 가보면, 정말 기본적인 질문도 못 알아들어서 동문서답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소송을 건 교수들의 심정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송 대신에 입학시험을 좀 더 강화시킨다던지, 그런 쪽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기사를 본 이후부터 씁쓸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졸업이 그리 많이 남지않아서 불공평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건 사실이지만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교수들의 일방적인 수업거부로 인해서 꽤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이번 시험기간동안 합리적이지 않은 결과로 고통받는 외국인 학생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은 어찌보면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지라 시험 점수에 그리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내가 열심히 한만큼 따라오는게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허나 이번 시험기간에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안 학생들에게 단지 이탈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과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주려는 교수들을 몇몇 보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참 답답한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 나와 같이 입학한 동기들은 가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이런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테니 우리는 하루빨리 졸업하는게 최선이라고 다들 입모아서 말을 하곤한다.

참 ... 요즘 들어서 더 내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수만은 없구나.. 

절실히 느낀다.


















2018. 05. 25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 및 시험기간이 코 앞인 이탈리아 일상






뉴욕을 다녀오고 나서 개인적인 일정이 꽤 빼곡히 잡혀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6월부터 시작되는 학교 시험 준비 그리고 두어번 정도의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이 일정의 주를 이루었다.  


바쁜와중에 적어도 블로그 포스팅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시험 앞에서는 그 목표도 어쩔 수 없나보다. 



요즘 부쩍 개인적으로 사진촬영문의가 꽤 많이 오는 편인데, 

나는 메인 포토그래퍼가 아닌 촬영보조 및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패션스쿨 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들 룩북 및 화보촬영이 한참이라 그런지 시험과제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사진촬영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꽤 용돈벌이로는 괜찮아서 한 푼이라도 아쉬운 유학생 신분으로서 시험기간이 코 앞이지만 차마 거절할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폐쇄된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공장을 촬영지로 정하고, 촬영을 위해 반사판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빛이 잘 드는 자리,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자리를 찾느라 장장 4-5시간 정도 엄청나게 고군분투를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촬영한 사진의 최종 보정본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사진이 괜찮게 나와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사진을 찍은 친구도 나도 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컷 몇장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몇 장 첨부해보았다. :)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어찌보면 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작업 의뢰나 문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섬유 디자인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매일매일 생각이 많아져 마음이 복잡하다. 

 

사실 성향도 성향이고 오래전부터 순수미술작가를 꿈꿔온 나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것이 좀 더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빨리 독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보다 현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이 슬프면서도 묘하게 느껴진다. 















2018. 03. 27


유럽 써머타임 시작! 서점 TASCHEN, 밀라노 이솝 ( Aesop ), R.E.D 카페 





 


' 엄마, 벌써 밤 11시가 다 되었는데 아직도 안자? '


' 아직 10시밖에 안됬는데 뭘, 벌써 자? '




몇일 전, 엄마와의 카톡 도중 당연히 한국과의 시차가 8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당황스러워서 찾아봤더니, 그 날부터 유럽의 써머타임이 막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과의 시차가 이제는 7시간 차이이다. 어쩐지 원래 6시 반쯤 되면 지던 해가 7시가 넘어도 여전히 밝더라니. 

요즘, 학교 수업도 마지막 학년이라 거의 없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의뢰받은 패턴 디자인 작업에 몰두 하느라 거의 집에서 지냈는데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날이 너무 좋은게 정말 봄이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그래서 마침 쓰고 있던 핸드밤이 떨어져서 사러 나갈 겸 자료 조사 차원에서 서점도 다녀올 겸 오랜만에 산책을 나갈 준비를 했다. 








밀라노에는 내가 아는 이솝매장은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 학교 근처 via cusani 쪽에 있고 다른 매장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서점 taschen 바로 앞쪽에 위치해있다. 이 날은 참고 서적을 알아봐야해서 마침 서점을 가기 전 잠깐 핸드 밤을 사려고 이솝매장에 들렀다. 나는 평소에 향수부터 디퓨저에 쓰는 에센셜 오일까지 모두 우디 아로마계열의 향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레버런스 아로마틱 핸드밤을 구매했는데 가격은 23유로 정도였다. 직원분이 일본인 분이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차도 내어주시고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다. 여러가지를 물어봐서 어찌보면 좀 귀찮으셨을텐데도 내색 않고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솝에서 핸드 밤을 사서 나오자마자 바로 나는 서점 ' TASCHEN ' 으로 들어갔다. TASCHEN 은 세계적인 아트북 출판사로 독일 쾰른에서 설립되었다. 팝업 스토어가 밀라노에도 있어서 한 번 방문한 뒤로 종종 자료가 필요할때 가끔 들리는 서점이다. 아트부터 디자인, 패션, 사진, 건축 등등 다양한 분야의 이르는 도서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가격또한 저렴한 편이다. 또한 밀라노 TASCHEN 스토어 2층에는 멋지게 꾸며진 전시공간까지 마련이 되어서 내가 밀라노에서 정말 좋아하는 곳중 하나이다. 






서점에서 한창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포르타 가리발디 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우니 크레딧 빌딩이 있는 광장의 R.E.D 카페로 향했다. 항상 시키는 카푸치노를 시키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탈리아에서 좋은 점이 있다면 바로 맛있는 커피를 1유로에서 2유로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 내가 이날 간 R.E.D 카페는 밀라노에 있는 체인서점겸 카페이다. 특이하게 서점 안에 카페가 있는데 독서를 하면서 커피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갔던 매장은 야외 테이블까지 마련이 되어있어서 어디든 원하는 자리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저녁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분수쇼까지 볼 수 있어서 가끔 바깥에서 바람을 쐬며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오는 곳이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더욱 더 좋다는건 안비밀. :) 









  1. _Chemie_ 2018.03.29 03:19 신고

    저희도 얼마전에 섬마타임 (데이라이트 세이빙)이 시작되었어요!
    평소엔 한국이랑 14시간 차이인데 이제 13시간 차이가 나서 저도 며칠간 한국 가족들에게 시간 말할 때 헷갈리더라구요ㅋㅋ
    이제 좀 따뜻해 질 만도 한데ㅠ 여기는 아직도 꽤 추워요ㅠㅠ

    • erika_soo 2018.03.30 03:39 신고

      항상 갑자기 시작이 되서 헷갈리더라구요..ㅋㅋㅋ 여기는 날씨가 많이 풀렸는데 그곳은 아직도 춥나요? ㅠㅠ 건강조심하셔요 :)






2018. 03. 17 


밀라노 패션스쿨 모다 부르고 ( Moda brugo ) 주최 란제리 패션쇼 





 


평소 친하게 지내는 같은 학교의 중국인 친구가 있다. 전담교수가 같기도 하고 1학년 때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졌는데, 친구가 한국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보니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집에 놀러와서 함께 저녁을 먹거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 날도 어김없이 일이 있어서 잠깐 우리집에 들러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쉬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친구가 제안을 하는 것이다.




' 수, 란제리 패션쇼 보러 오지 않을래? 금요일에 두오모 근처 호텔에서 졸업 패션쇼가 있어 '




이 친구는 학교를 두 군데 다닌다. 우리 학교가 워낙 대체적으로 수업이 널널한 편이고, 개인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평소 남성복 제작에 관심이 많던 친구는 작년부터 밀라노 패션스쿨 모다 부르고라는 학교에 주 2,3회 정도 나가서 수업을 듣는다. 가끔 이 친구가 제작한 옷을 직접 꺼내서 나에게 보여주기도 하는데 여러모로 참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제안을 받은 나는 순간 살짝 망설여졌다. 평소에 사람이 많은 곳이나 파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침 쇼를 하는 날이 금요일이기도 했고 간만에 저녁에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저녁 7시에 두오모에 도착해서 호텔까지는 5분도 채 안걸릴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였다. 안내를 받고 호텔 내부로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고, 우리는 빈 테이블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곧 웨이터가 와서 음료 주문을 받았다.

마침 쇼 전에 아페리티보 ( 이탈리아의 식전주 문화 - 보통 주류 1잔과 작은 뷔페를 즐길 수 있다.  ) 시간이기도 해서 우리는 일단 먼저 물부터 주문한 후 뷔페쪽으로 가서 각자 먹을 음식을 간단히 담아왔다.





음식은 이탈리측에서 준비를 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그래서일까 음식 맛이 대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것이 정말 좋았다. 천천히 음식을 즐기면서 내부를 둘러보니 다들 패션쇼에 대한 이야기, 각자 사는 이야기를 하느라 한창 떠들썩했다.







아페리티보를 하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한 8시 반쯤 되서야 쇼는 시작했다. 

내가 있던 자리가 모델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라서 모델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모델이 5명 정도밖에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회전율이 느리다는게 느껴졌다. 예전에 피렌체 피티 우오모에서 패션쇼 백스테이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모델들이 뒤에서 바쁘게 옷을 갈아입느라 얼마나 고군분투 하고 있을지 안봐도 눈앞에 보이는 느낌이라 왠지 짠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쇼 분위기 그리고 란제리들은 하나같이 정말 아름다웠다. 단순히 란제리 즉 속옷이 아닌 그 이상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패션쇼를 보니 정말 즐거웠고, 란제리 쇼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종종 보러 오고 싶을정도로. 

 













 









2018. 03. 15 


이런저런 이탈리아 일상 이야기, 크라우드픽 ( Crowdpic ) 사이트에서 나의 스톡사진 판매 하기 









1.  요즘 학교 수업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런걸까, 부쩍 개인 시간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동안 유럽의 여러 국가를 다니며 찍어온 사진들이 아까워서 기록을 남긴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블로그에 한번 올려볼까 싶어서 시작한 여행 일지 포스팅이 어느덧 20개가 넘어가고 있다. 

노트북 앞에 앉아 오랜 시간동안 정리가 안될것 같았던 몇 만장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여행 사진들을 하나 둘씩 정리해나가다보니 여러모로 생각도 정리되고 여행 당시 있었던 즐거운 추억들도 새록새록 기억이 다시금 나는 것이 참 좋더라. 


무엇보다도 여행을 앞두고 한창 준비하시는 분들께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유럽의 여행지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여행지가 많아서.










2.  이 곳에서의 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2주 전쯤 이탈리아 유학생활에 현실에 대한 글을 써내려 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이탈리아 유학생활의 현실 및 계기 > http://www.artistasoo.site/15?cate gory=727670 )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멋지게만 보이는 유학생활이 아닌, 정말 한 치의 거짓없이 진솔하게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살면서 느꼈던 현실속의 유학생활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사실 내나라가 아닌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여러모로 고달픈 일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나도 돌이켜보면 정말 무수히 많은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한창 글을 쓰다가 문득 갑자기 정말로 버티기 힘들었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장식미술 전공인데 졸업을 하기 위한 필수과목으로 반드시 조소과 수업 하나를 들어야만 한다. 

애초부터 손힘이 약하고 석고나 흙만지는것에 전혀 재능이 없었던 나에게는 정말이지 그 교수의 수업은 최악의 수업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노력해서 안되는 건 없다고 생각했기에 폭언으로 나를 내친 교수를 한 번 더 찾아가서 받아달라고 용기내어 사정을 하기도 했다. 겨우겨우 허락을 받고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보려 했지만, 교수와의 1대 1 상담끝에 돌아온 것은 비웃음이 섞인 조롱,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할거면 그냥 너네 나라로 돌아가는게 낫겠다는 말 한마디. 


나는 그 말을 들은 이후부터 그냥 교수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책상에 늘어놓았던 내 포트폴리오들을 담아서 그대로 그 교실을 나왔다. 그리고 혼자 학교 뒤뜰에 쭈그려앉아서 엉엉 울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추억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처음으로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나중에서야 나는 그 교수가 우리 학교에서 이탈리아 학생들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할 정도로 아주 악명높은 교수라는 걸 제대로 알게 되었다.








3.  가입한 지는 꽤 되었지만, 최근 유럽에서 찍은 사진을 크라우드픽 ( Crowdpic ) 이라는 스톡사진 사이트에 업로드 했다. 



크라우드픽은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스톡포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신설사이트로 '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스톡 사진 ' 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의 스톡포토 사이트와는 조금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는데 이 사이트의 특이점은 모든 사진들이 가격이 동일하게 장당 500원이라는 점, 그리고 판매 수익금이 그대로 100프로 사진 작가에게 돌아온다는 점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누구나 작가가 되어 본인의 사진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스톡사진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작가 회원은 까다로운 심사없이 자유롭게 본인의 사진으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고 구매회원은 해외 사진만 가득하고 값비싸던 기존 해외의 스톡포토 서비스와는 달리 부담없는 가격으로 한국적인 스톡 사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크라우드픽만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나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되어 그동안 찍어온 사진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끌려, 사이트에 들어가 작가 회원으로 등록한 후 기존에 보정을 거친 사진 50장 정도를 업로드 한 후에 완전히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사진이 판매되었다는 소식의 메일이 한 통 날아왔다. 


그것도 무려 총 네 장이나 판매가 되었다니! 나는 놀라서 작가페이지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내 사진이 판매가 되었던 것이다.





   








내 작가 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정말 사진이 팔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어떤 사진이 팔렸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큰 수익금을 내기에는 다소 무리일지라도, 누군가가 나의 사진을 필요로하여 구매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꽤 기뻤다


앞으로도 사진앨범속에 있는 사진들 중 스톡사진에 적합한 사진들을 조금씩 꾸준히 올려봐야겠다. 









* 만약 여행 다니시면서 찍은 사진들, 혹은 일상생활에서 찍은 사진들을 나만 보기에는 아깝고 소소하게나마 스톡사진 판매로 수익창출을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크라우드픽 사이트를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회원 가입은 매우 간단한 편이며, 사진을 올리시는 것도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서 스톡 사진 판매에 그동안 도전하고 싶으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어요.  





클라우드픽 홈페이지 링크 : https://www.crowdp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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