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9. 06



졸업작품, tesi 논문준비로 바쁜 나날들 보내는 중. 








1.




요즘, 이탈리아 가기전에 졸업작품 및 tesi ( 논문 ) 발표를 미리미리 준비해놓기 위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것들을

하느라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에도 소홀해진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ㅠㅠ 

한국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디자인한 텍스타일 디자인 ( 블로그에 포스팅 했으나 저작권문제로 지금은 포스팅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 ㅠㅠ ) 

포트폴리오 북, 그리고 완제품 ( 의상 및 소품 ) 까지 준비하느라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이야.


언제쯤 여유롭게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 있을런지.. ㅠㅠ 






2. 



요새들어, 그래도 한국이 참 살기좋고 편한 나라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내 모국어를 쓰는 환경이 좋구나... 절실히 느낌.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친구들이 좋은 곳 많이 데려가줘서 요즘 맛집 많이 다니며 호강하는 중 :) 









대구 성당못 바로 앞에 있는 새로 생긴 카페인데 ... 정말 인스타그램을 위한 카페 

내부가 생각보다 좁고 음...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다. 

무엇보다도 사람 많은 소위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곳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ㅎㅎ

그래도 저 크게 난 창문 덕분에 채광이 좋아서 그건 정말 좋았다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식집, 고미텐 :) 


규동 먹으러 갔다가 저 덴뿌라동이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양도 엄청 많고 가게가 협소해서 웨이팅이 좀 있긴 했지만 맛이 훌륭하므로 그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는 의지 ( ... )


조만간 맛집 포스팅으로 글 모아서 올려야겠다 











2018. 08. 27



텍스타일 디자인 샘플을 원단에 프린팅하기 







최근 텍스타일 패턴 디자인을 하면서, 샘플을 실제 원단에 출력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이탈리아보다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원단 샘플을 디지털 프린팅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국내에 오자마자

직접 한 디자인을 어디서 출력할까 여기저기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괜찮은 사이트를 발견했다. 




리얼패브릭 링크 > http://realfabric.net/




리얼패브릭이라는 사이트인데,

직접 제작한 나의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원단에 프린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두가지 샘플을 면 20수 평직원단에 주문했고,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배송받아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음번에는 폴리 원단이나 다른 원단에 주문해보고 싶다.


여튼, 텍스타일 디자인이나 패턴 디자인 샘플을 저렴하게 프린팅하고 싶으신 분들께 

리얼패브릭에서 프린팅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2018. 08. 01


한국도착 및 서문시장 원단 시장조사, 스타벅스 서머카드 등록





              

몇일 전,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왔다. 

졸업 논문 및 졸업작품 발표를 위한 작업을 이탈리아보다 한국에서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해서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생활기인데 한국에서의 이야기를 쓰는 게 조금 웃기긴 하다.

아무래도 블로그 카테고리에 한국에서의 생활기를 따로 추가해야 할 듯 싶다. 


마지막 졸업 작품을 텍스타일 디자인 쪽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나는 요즘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늘은 오전부터 대구에 있는 서문시장 2지구에 다녀왔다. 서문시장 2지구가 섬유원단 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요즘 어떤 섬유가 잘 나가는지 알기위한 나름의 시장조사(?) 이기도 하다. 









오전 이른 시간에 가서 확실히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친절하신 한 상가의 아주머니를 만나서, 섬유 디자이너라고 소개한 후 요새 어떤 원단이 주로 많이 나가는지 질문을 드리니 

아주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확실히 여름이라서 그런지 요새는 린넨이 가장 많이 나가고 그에 못지 않게 젊은 사람들은 아사 원단도 많이 찾는다면서 나중에 디자인할때 참고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아침부터 30도가 훨씬 넘는 더운 날씨라 그런지, 한 두어시간 정도 돌아보고나니 벌써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커피나 한 잔 마실까 싶어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다.



  



스타벅스 카드를 예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마침 지금 서머카드를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다.

스타벅스 카드는 최소 5000원부터 충전할 수 있으니 만약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 


요새는 편하게 따로 카운터로 가서 주문할 필요도 없이 앱으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앱으로 주문을 하면 별을 적립할 수 있는데 이게 또 쌓이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런 정보를 또 그냥 흘러들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카드를 구매해서 웹사이트에 등록까지 마쳤다.





등록을 마치면, 앱 상의 화면에 나의 현재 남은 카드 잔액이랑 주문할 때 쓰이는 나의 닉네임이 함께 뜬다. 

밑에 easy order 를 터치하면 바로바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으니 스타벅스가 여러모로 편리한 시스템을 도입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카페에서 작업을 할 일이 있을때 유용하게 잘 쓸것 같다. 






  1. 손유린 2018.08.05 02:16 신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한국에 오셨다니 참 반갑네요.

    요새 날이 참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

    • erika_soo 2018.08.05 19:10 신고

      안녕하세요, 유린님! 글을 자주 올리지도 못하는데 항상 관심있게 블로그를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 유린님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2018. 07. 21


이탈리아 친구들과의 특별한 저녁식사 및 일상








1


얼마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을 다녀왔다.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규모가 큰 (?) 여행인지라 한동안 여행 예산 및 동선계획을 짜느라 매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밀라노에서 함께 생활했던 친한 동생이 친구와 함께 유럽 여행을 오면서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총 네명이서 함께 돌로미티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우고 다녀왔는데 정말 성공적으로,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온것 같다.


총 다해서 4박 5일동안 한명당 500 유로 조금 안되는 비용을 썼는데, 돌로미티는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 

이정도면 저렴하게 다녀왔다고 볼 수 있다. 


볼차노에서 시작해서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끝나는 동선으로 계획을 세웠고, 

돌로미티는 워낙 방대한 크기라, 처음 여행계획을 세울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또한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여행 블로그도 많이 참고하고 ... 여튼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꽤 사전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을 투자한 보람을 느낄 정도로 잘 다녀왔기 때문에 조만간 여행 포스팅에 상세하게 우리가 다녀온 코스 및 일정을 공유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돌로미티를 꼭 한 번쯤 여행해보셨으면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 나는 개인적으로 스위스보다 훨씬 좋았다. 



여튼 돌로미티를 다녀오고 나서 한 몇일간 집에서 나가지 않고 아주 제대로 푹 쉬었다.





2


어김없이 쉬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우리 이웃집에 사는 이탈리안 친구들인 프란체스카와 파비오가 한국으로 가기 전 자기네 집에서 저녁 한번 함께 먹자는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제대로 된 이탈리안 가정식을 맛보러 친구네 집에 다녀왔다 :) 



프란체스카와 파비오는 밀라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로, 프란체스카는 시칠리아 출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칠리아식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번에 처음 맛본 프란체스카의 요리는 매우매우 맛있었다 !!! :-) 





토마토, 바질, 그리고 마늘을 함께 넣고 만든 소스에 차갑게 식힌 직접 만든 수제 파스타면과 함께 버무려서 먹는 식의 파스타였는데

매우 담백하고 맛있었다 :) 


개인적으로 깔끔한 느낌의 파스타를 좋아해서 그런지 프란체스카의 파스타는 정말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두번째로는 직접 만든 수제 데리야키 소스와 마치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미트볼 요리였다. 

약간 우리 입맛에 조금 짠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 외에 시칠리아식 가지 요리도 있었는데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차마 찍지 못했다 ... 





프란체스카와 파비오가 키우는 강아지, 악셀.


내가 너무 예뻐하는 강아지이다.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눈만 마주치면 저 멀리서 달려와서 예쁜 짓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정말 악셀같은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은 충동이 매번 든다 ... 


유학생 신분만 아니었으면 이미 반려 동물 한마리 키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대략 4시간 정도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이탈리아어가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같이 사는 친구가 워낙 이태리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나는 좀 더 편한것도 있긴 하지만,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지금보다도 더 이태리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8. 07. 04


그동안 미뤄두었던 블로그 포스팅 시작에 앞서




              




오늘부로 나를 힘들게 했던 마지막 학년의 시험이 다 끝나고 본격적인 방학 시즌에 접어들었다. 




당장 2주 뒤에는 친구들과 계획해놓은 여행도 있고, 새로 체류허가증도 갱신해야하고 할일이 많다. 


지난 시간동안 학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집중하다보니 블로그를 들여다 볼 시간도 없어서 소홀했던건 사실이다 ... ㅠㅠ 


좀 더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내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경험했던 모든 것, 

특별히 좋았던 장소라던지 맛있는 음식점, 카페 .. 등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최근 포스팅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내내 불편했다.


그래서, 이제 시간적 여유가 어느정도 생긴 만큼 다시 천천히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일단 먼저 그 동안 내가 올리지 못했던 밀린 유럽 여행 포스팅, 그리고




- 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각종 전시 소개 ( 루이비통, 에르메스 홈컬렉션 등등 ) , 2018 피렌체 피티 우오모  


- 뉴욕 여행


- 그동안 다녔던 맛집 및 카페 




이렇게 포스팅을 조금씩 채워나갈 생각이다 


그 외에도 조금씩 내가 하고 있는 작업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컨셉이 잡히면 블로그에도 천천히 소개를 해볼까 한다.


사실 얼마 전 전공 시험에 파이널 과제로 제출한 텍스타일 디자인 ( 패턴 디자인 ) 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아서, 두 눈 질끈 감고 이번에 국제적으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서 유명한 패턴 사이트에 셀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내가 셀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객관적으로 사회에서 내 작업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궁금해서 제출한 것이 어찌보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난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씩 블로그 포스팅에 첨부할 사진을 정리해야겠다 :) 










2018. 06. 29


한달간의 근황 그리고 끝이보이는 시험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스토리아 ( 역사 ) 시험까지 끝내고 나서 집에 돌아온 후 거의 침대에 쓰러지다싶이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대로 덕분에 그동안 제대로 못잤던 잠을 간만에 푹잤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한동안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이제 시험은 한 과목만 남은지라 어느정도 여유도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그동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시험을 보기위해 학교를 매일매일 갔던지라 몸도 몸대로 피곤하고 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해서 그런건지, 조금 한숨돌릴 시간이 생기자 여기저기서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의 우리학교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수업같은 경우는 시험을 치기 위해서 기본 2-3일은 꼬박 기다려야 한다던지 .. 어제도 겨우 3일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뤘다. 특히 요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꽤 심심찮게 보이는 지라 교수들도 예전처럼 마냥 작품을 잘 받아주지는 않는다.

마음에 안들면 9월에 다시 오라고 하던지, ( 우리학교는 6월, 9월, 2월 이렇게 총 세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

다행히 이번에 열심히 준비를 해가서 그런지, 나는 대부분 점수를 대체적으로 잘 받아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험기간을 보낸 것 같다. 


최근 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 학교 교수 몇몇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점점 대화도 제대로 안 통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수들도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본인들은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사실 요즘 수업을 가보면, 정말 기본적인 질문도 못 알아들어서 동문서답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소송을 건 교수들의 심정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송 대신에 입학시험을 좀 더 강화시킨다던지, 그런 쪽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기사를 본 이후부터 씁쓸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졸업이 그리 많이 남지않아서 불공평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건 사실이지만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교수들의 일방적인 수업거부로 인해서 꽤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이번 시험기간동안 합리적이지 않은 결과로 고통받는 외국인 학생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은 어찌보면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지라 시험 점수에 그리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내가 열심히 한만큼 따라오는게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허나 이번 시험기간에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안 학생들에게 단지 이탈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과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주려는 교수들을 몇몇 보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참 답답한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 나와 같이 입학한 동기들은 가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이런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테니 우리는 하루빨리 졸업하는게 최선이라고 다들 입모아서 말을 하곤한다.

참 ... 요즘 들어서 더 내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수만은 없구나.. 

절실히 느낀다.


















2018. 05. 30


일리 카페 ( Illy Cafè ) 의 야외테라스에서 첫 아페리티보.







밀라노 포르타 가리발디 ( porta garibaldi ) 역 부근에는 우니 크레딧 은행 ( uni credit ) 빌딩을 중심으로 

커다란 광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중 하나인 에셀룽가도 있고 카페 및 서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상점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라 가장 자주가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여기 오면 유일하게 밀라노에 딱 하나 위치한 일리 카페를 자주가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저녁,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기위해 일리카페 야외 테라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딱 도착했을때가 저녁 6시정도였는데 바텐더가 내미는 아페리티보 메뉴판을 보고나서야 아페리티보 시간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탈리아에는 아페리티보 ( aperitivo ) 라는 식전주 문화가 있다.

이탈리아는 평균적으로 저녁식사시간이 꽤 늦기 때문에 저녁식사전 아페리티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칵테일 음료 한잔, 그리고 간단한 뷔페식 음식을 식 함께 맛볼수 있는 문화인데 보통 저렴하면 5유로에서 10유로선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밀라노에서는 나빌리오 운하지구가 아페리티보로 유명한 곳인데, 길게 늘어진 운하 경치를 보며 시끌벅적한 젊고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사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아페리티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마침 일리카페에서 논알콜 음료가 옵션으로 따로 있어서 논알콜 음료 중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여기 보이는 Cocktails Analcolici 가 바로 논알콜 음료라는 뜻이다. 총 4개정도의 음료가 있었고 평소에 모히토의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모히토를 주문했다. 가격은 칵테일 그리고 간단한 샌드위치와 요깃거리를 포함해서 6유로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일리는 다른 카페에 비해 커피가격대가 꽤 비싼편이라 아페리티보 가격이 저렴한것은 내게 조금 의외였다.

예로 이탈리아의 일반적인 카페에서 커피메뉴가 대체적으로 1-2유로 가격대라면 이곳은 기본 3-5유로대 사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페리티보 음료도 꽤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 







먼저 나온 음료를 한 입 맛보았다.

생각보다 맛이 훨씬 괜찮았던 모히토. 약간 시나몬 향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살라미 샌드위치, 그리고 나쵸와 올리브 견과류. 내가 원하는 딱 깔끔한 아페리티보 한 상 이었다.


이 정도로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카페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니.

아페리티보를 식사 개념이 아닌 정말 식전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일리 카페에서 한 번 아페리티보를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2018. 05. 25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 및 시험기간이 코 앞인 이탈리아 일상






뉴욕을 다녀오고 나서 개인적인 일정이 꽤 빼곡히 잡혀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6월부터 시작되는 학교 시험 준비 그리고 두어번 정도의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이 일정의 주를 이루었다.  


바쁜와중에 적어도 블로그 포스팅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시험 앞에서는 그 목표도 어쩔 수 없나보다. 



요즘 부쩍 개인적으로 사진촬영문의가 꽤 많이 오는 편인데, 

나는 메인 포토그래퍼가 아닌 촬영보조 및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패션스쿨 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들 룩북 및 화보촬영이 한참이라 그런지 시험과제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사진촬영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꽤 용돈벌이로는 괜찮아서 한 푼이라도 아쉬운 유학생 신분으로서 시험기간이 코 앞이지만 차마 거절할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폐쇄된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공장을 촬영지로 정하고, 촬영을 위해 반사판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빛이 잘 드는 자리,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자리를 찾느라 장장 4-5시간 정도 엄청나게 고군분투를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촬영한 사진의 최종 보정본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사진이 괜찮게 나와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사진을 찍은 친구도 나도 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컷 몇장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몇 장 첨부해보았다. :)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어찌보면 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작업 의뢰나 문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섬유 디자인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매일매일 생각이 많아져 마음이 복잡하다. 

 

사실 성향도 성향이고 오래전부터 순수미술작가를 꿈꿔온 나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것이 좀 더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빨리 독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보다 현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이 슬프면서도 묘하게 느껴진다. 














2018. 05. 15


뉴욕 여행을 다녀온 후 근황, 현상한 필름사진들.







지난 5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나는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일주일동안 친구들을 보러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뉴욕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관광의 목적으로 간게 아니어서 그런지,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한 게(?) 없었는데 정말 평소보다 딱히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고, 그 대신에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산책하는 등 그들의 일상속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랄까. 


한적한 동네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 과제를 하기도 하고 멍하니 사색도 하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어찌보면 할 일이 산더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었다. 

확실히 느긋하고 여유롭게 시간이 흘러가는 유럽과는 달리 뉴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활기차고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기운을 제대로 받고 온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받은 Rollei 35 s 필름카메라로 간간이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꽤 괜찮게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다.










이 꽃사진들의 배경은 브루클린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에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매우 예쁘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표현할 수 없는 필름사진의 느낌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 






rollei 35 시리즈 필름카메라를 다루기 까다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셔터스피드, 조리개, 초점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해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살펴보면 다소 생각보다 초점이 나가거나 흔들린 사진도 꽤 많다. 


그런데 이번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런 사진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 날, 센트럴 파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을 갔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피크닉하기 정말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사서 돗자리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여러모로 행복한 추억을 가득 남기고 온 뉴욕. 


다시 한 번 갈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 










  1. _Chemie_ 2018.05.20 00:16 신고

    뉴욕 다녀가셨군요!!!!!
    사진을 보니 제가 아는 뉴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르게 보이네요.
    요즘 비가 좀 자주 내려서 그렇지만 날씨는 여행하기 딱 좋았을 것 같아요!ㅋㅋ

    • erika_soo 2018.05.25 08:13 신고

      네 친구들보러 뉴욕다녀왔어요오 :^)
      제가 갔을때는 하루정도 제외하고는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어요! 첫날부터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깜짝놀랐어요 ㅠㅠ
      맨해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뉴욕스러운 사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ㅎㅎㅎ






2018. 04. 27


독일식 필름 카메라 rollei 35 , 현상한 필름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  














한 두 달전쯔음 나는 필름카메라를 선물받았다. 

카메라는 독일 및 싱가포르에서 생산이 된 Rollei 35 시리즈. 평소에 필름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많던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인터넷에 찾아본 사람들의 후기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필름카메라 사진들과 퀄리티가 별 차이가 없다고 하니 학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고맙고 기특한 카메라이다. 


간단히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Rollei 35 시리즈는 그 모델의 종류도 많거니와 독일 및 싱가포르에서 생산이 되어 정확히 구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카메라라고 한다. 간략하게나마 단 몇 줄로 구분법을 설명드리자면, " Rollei 35 " 라는 이름 뒤에 시리즈 별로 각 특징에 대해 함축적인 단어가 붙는다고 한다.
이 축약된 단어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예를 들어 Rollei 35 S 는 Sonnar 렌즈를 사용했다는 의미이고, Rollei 35 T는 Tessar 렌즈를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SE 와 TE 는 모두 전자식 노출계를 가지고 있어 E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평소 디지털을 쓰던 나에게 있어 이 rollei 카메라는 처음에 사용할 때 모든 것이 낯설기 그지없었다. 카메라의 조리개 및 초점 거리까지 모두 수동으로 내가 직접 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장 한장 찍을때마다 매우 신중하게 계산을 해서 찍은 후 그저께 드디어 다 쓴 필름을 처음으로 현상했다. 현상을 한 후, 라이트박스 위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필름을 대보니 꽤 흥미로운 사진이 나와서 다시 한 번 현상한 필름 사진을 찍어 포토샵으로 보정을 해보았다. 









스캔한 필름 사진이 아닌, 현상된 필름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포토샵을 거치고 나니 이렇게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라이트 박스위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필름을 올리니 종이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새로운 형태의 사진이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처음으로 써본 필름카메라지만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사진찍는 연습을 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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