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15


뉴욕 여행을 다녀온 후 근황, 현상한 필름사진들.







지난 5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나는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일주일동안 친구들을 보러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뉴욕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관광의 목적으로 간게 아니어서 그런지,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한 게(?) 없었는데 정말 평소보다 딱히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고, 그 대신에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산책하는 등 그들의 일상속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랄까. 


한적한 동네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 과제를 하기도 하고 멍하니 사색도 하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어찌보면 할 일이 산더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었다. 

확실히 느긋하고 여유롭게 시간이 흘러가는 유럽과는 달리 뉴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활기차고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기운을 제대로 받고 온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받은 Rollei 35 s 필름카메라로 간간이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꽤 괜찮게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다.










이 꽃사진들의 배경은 브루클린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에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매우 예쁘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표현할 수 없는 필름사진의 느낌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 






rollei 35 시리즈 필름카메라를 다루기 까다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셔터스피드, 조리개, 초점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해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살펴보면 다소 생각보다 초점이 나가거나 흔들린 사진도 꽤 많다. 


그런데 이번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런 사진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 날, 센트럴 파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을 갔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피크닉하기 정말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사서 돗자리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여러모로 행복한 추억을 가득 남기고 온 뉴욕. 


다시 한 번 갈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 










  1. _Chemie_ 2018.05.20 00:16 신고

    뉴욕 다녀가셨군요!!!!!
    사진을 보니 제가 아는 뉴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르게 보이네요.
    요즘 비가 좀 자주 내려서 그렇지만 날씨는 여행하기 딱 좋았을 것 같아요!ㅋㅋ





[ 밀라노 레스토랑 추천 ] 밀라노의 일본 가정식 집, Gastronomia yamamoto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맛집 추천 포스팅으로 찾아온 soo 입니다 :) 


최근 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 인지 블로그 포스팅도 뜸해져서 여러모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밀라노에 있는 정말 추천하고 싶을정도로 괜찮은 레스토랑을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집에서 일식메뉴를 즐겨먹을정도로 일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탈리아에도 괜찮은 일식 레스토랑이 많지만 대부분이 다 스시 뷔페이거나 스시전문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자주 가는편은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밀라노에 새로생긴 일본 가정식 전문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해서 노바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일본인 친구 에리와 함께 디너 타임으로 다녀왔습니다!   



저와 친구가 주문한 메뉴는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보이는 친절한 남자분께서 추천해주신 코스대로 주문을 했는데요.


먼저 스타트 코스로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를 주문했어요. 오니기리는 참치, 연어, 우메보시 ( 매실 장아찌 ) 이렇게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참치, 친구는 우메보시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이 레스토랑의 두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재밌는 사실 중 하나는 이 레스토랑은 의외로 동양인 손님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직원분들이 저를 다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일본인 친구까지 데리고 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엄청난 서비스를 주셨는데 정말 죄송할정도였어요. 위의 단호박 조림같은 요리는 서비스로 받은 요리인데요. 처음먹어보는 단호박요리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던... ㅠㅠ 개인적으로 레시피를 알고 싶을정도로 맛이 매우 훌륭했어요.





그 다음으로 나온 우동 ! 사실 요즘 다양한 우동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동 본연의 맛에 충실한 기본 우동을 가장 선호해요. 이 가스트로노미아 야마모토에서는 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담백하고 깔끔한 우동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일본인 친구가 연신 감탄을 하면서 먹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또 주문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 






친구와 함께 연신 감탄하며 우동을 거의 흡입수준 (?)으로 먹고 있을때쯤,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 사실 우리나라에서 조금 생소한 느낌의 고등어 미소조림인 '사바미소' , 그리고 치킨난방이라고하는 일본 가정식 요리였습니다. 

치킨난방은 닭고기를 기름에 튀겨 감식초를 가볍게 입힌후에 타르타르소스를 위에 뿌려먹는 형태의 요리인데요, 둘다 처음먹어보는 요리였는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친구가 치킨난방은 꼭 먹어봐야한다며 강하게 주장을 했기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주문을 했는데 친구가 왜 강력히 추천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만약 일본 가정식에 관심에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두 요리를 꼭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서비스라며 내어주신 사케 한 잔, 그리고 디저트로 샤베트까지 모두 맛보고서 제가 느낀점은 정말 제대로 된 일본 가정식을 이제서야 접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엄청 친절하신 직원분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플레이팅하여 내어주시는 음식들에서 뭐랄까 정말 가정에서 맛보는 듯한 느낌의 정성을 느낄수 있었거든요. 저는 참 감사한게,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살며 만난 일본사람들이 모두 다 참 좋은 사람들 뿐이어서 오히려 그전에 일본인에 대해 갖고있던 선입견을 모두 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에서도 제가 그동안 느껴왔던 일본사람들의 친절함과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어요. 일단 먼저 음식 자체가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색다른 일본 가정식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2018. 04. 27


독일식 필름 카메라 rollei 35 , 현상한 필름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  














한 두 달전쯔음 나는 필름카메라를 선물받았다. 

카메라는 독일 및 싱가포르에서 생산이 된 Rollei 35 시리즈. 평소에 필름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많던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인터넷에 찾아본 사람들의 후기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필름카메라 사진들과 퀄리티가 별 차이가 없다고 하니 학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고맙고 기특한 카메라이다. 


간단히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Rollei 35 시리즈는 그 모델의 종류도 많거니와 독일 및 싱가포르에서 생산이 되어 정확히 구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카메라라고 한다. 간략하게나마 단 몇 줄로 구분법을 설명드리자면, " Rollei 35 " 라는 이름 뒤에 시리즈 별로 각 특징에 대해 함축적인 단어가 붙는다고 한다.
이 축약된 단어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예를 들어 Rollei 35 S 는 Sonnar 렌즈를 사용했다는 의미이고, Rollei 35 T는 Tessar 렌즈를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SE 와 TE 는 모두 전자식 노출계를 가지고 있어 E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평소 디지털을 쓰던 나에게 있어 이 rollei 카메라는 처음에 사용할 때 모든 것이 낯설기 그지없었다. 카메라의 조리개 및 초점 거리까지 모두 수동으로 내가 직접 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장 한장 찍을때마다 매우 신중하게 계산을 해서 찍은 후 그저께 드디어 다 쓴 필름을 처음으로 현상했다. 현상을 한 후, 라이트박스 위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필름을 대보니 꽤 흥미로운 사진이 나와서 다시 한 번 현상한 필름 사진을 찍어 포토샵으로 보정을 해보았다. 









스캔한 필름 사진이 아닌, 현상된 필름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포토샵을 거치고 나니 이렇게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라이트 박스위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필름을 올리니 종이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새로운 형태의 사진이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처음으로 써본 필름카메라지만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사진찍는 연습을 해볼 것 같다. 




















2018. 04. 23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디체 피스칼레 ( codice fiscale ) 발급받기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은행계좌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코디체 피스칼레 ( Codice fiscale ) 증명서를 잃어버려서 재발급을 받으러 국세청에 다녀왔다. 


코디체 피스칼레 ( Codice fiscale ) 란 이탈리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세무번호로 이탈리아에서 은행 계좌를 생성하거나 혹은 집 계약시에 주로 필요하다. 나는 몇 년전 시에나에서 발급을 받았으나 분실해서 이번에 밀라노에서 새로 발급을 받았다.


이 코디체 피스칼레는 Agenzia delle Entrate 라고 하는 국세청에서 발급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밀라노 메트로 3번선 Turati 역 근처에 있는 곳에서 발급을 받았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지도를 첨부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코디체 피스칼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크게 여권 복사본 그리고 체류허가증이 있으신 분들은 체류허가증 사본도 가져가시면 좋다.

나는 체류허가증 기한이 지나서 우체국에서 갱신하면서 새로 발급받은 리체부타 ( 영수증 ) 를 들고 갔는데 리체부타도 사본을 요구하니 만약 갱신 중이신 분들은 꼭 사본 챙겨가시길 바란다!


그리고 펜 또한 따로 지참하셔야 나눠주는 문서를 작성하실 수 있으므로 펜도 꼭 챙기시길 바란다 :) 





먼저 밀라노 아젠찌아 같은 경우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코디체 피스칼레를 위한 줄이 따로 있다. 기다려서 창구 직원에게 코디체 피스칼레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면 신청서 종이 한 장을 주는데 이 신청서를 꼭 제출해야 코디체 피스칼레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기 번호표를 나누어준다. 그럼 대기 번호표를 받고 차례가 됬을때 가서 서류들을 제출하면 발급완료. 비교적 체류허가증에 비하면 절차가 매우 간단한 편이다. 











내가 간 아젠찌아의 주소와 영업시간을 캡쳐사진으로 첨부했으니, 참고하실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 





위 사진을 통해 간단하게 꼭 기재하셔야 할 부분을 빨간색 원으로 체크해놓았다. 

처음에 이탈리아를 들어오시면 꼭 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코디체 피스칼레 발급받기인데 나도 처음왔을때 잘 몰라서 헤맸던 기억이 있다. 부디 많은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 











2018. 04. 22


2018 밀라노 디자인위크로 한창 북적이는 일상.








지난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밀라노는 디자인위크를 맞이하여 모든 거리들이 한창 북적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밀라노 디자인위크를 찾기위해 전 세계 30만명 정도의 인파가 밀라노에 몰려들어서 현재 밀라노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 차있다.


나 또한, 벌써 밀라노에서 3번째 디자인위크 기간을 맞이하고 있는데, 특히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워낙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박람회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여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영감을 얻곤 한다. 


특히 우리 학교가 있는 구역이 밀라노 시내 중심의 곳곳에서 열리는 외장 전시인 ' fuori salone 푸오리 살로네 ' 를 대표하는 구역 중 한 곳이라 그런지 학교 근처에는 이 몇 일간 발디딜틈이 없을정도로 엄청나게 북적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는 일본의 대기업인 파나소닉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보다 전시 관람객들이 훨씬 많이 보일 정도이니 ...


이 몇일간 열심히 전시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좋은 전시들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특히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그 외의 패션 브랜드들의 컬렉션 전시들이 참 괜찮았다. 


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정리 후에 앞으로 조금씩 천천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관한 포스팅을 블로그를 통해 올릴 예정이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 '  소니 ' 의 전시,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전시 중 하나였다. 

센서와 모션을 이용한 재미있는 체험형 전시였는데,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전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리 학교 뒤쪽에 위치한 정원, orto botanico 오르토 보타니코에서 열린 전시. 정원 곳곳에 설치된 집모양의 플라스틱 박스들이 무작위로 불이 들어오고 꺼지는 그런 반복되는 형식의 전시였는데 꽤 흥미로웠다. 





















[ 프랑스 근교 여행 ] 지베르니, 클로드 모네의 생가를 가다







제가 프랑스 파리를 근 일주일 정도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생가였는데요. 지난 지베르니 여행을 통해서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eu 학생증으로 모네의 생가 및 정원 통합권을 할인받아서 5.5 유로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원 티켓 가격은 9.5 유로이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모네의 생가는 2층으로 분리되어 총 10여개의 방이 있는 시골형 주택입니다. 













모네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큰 공간인 응접실이자 모네의 화실로 들어왔습니다. 이 공간은 본래 그가 작업을 하던 화실이었으나 1899년 이후,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응접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화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안락 의자 그리고 인상주의 그림들로 벽면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여러 장식품들과 사치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거실을 보며 그가 꽤 부유하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모네가 생을 마감했다는 침실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네는 그의 정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창이 있는 곳을 본인의 침실로 삼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침실 내부의 창 밖 너머 보이는 꽃의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그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띄었던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들 및 물품들이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그가 생전에 수집했던 일본의 풍속화 그리고 우키요에의 판화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당시에 모네는 ' 쟈포니즘 ' ( Japonism  ) 이라는 일본 문화를 굉장히 사랑했다고 합니다. 모네의 집에 있는 일본 작품들은 대부분이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그려진 것들이며, 가짓수만 200점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 집에 있는 작품들 대부분은 원본이 아닌 사본이라고 합니다. 원본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모네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식당 부근에서 가장 일본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일본문화에 대한 모네의 사랑과 일본 작품을 향한 그의 낭만을 잘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또한 모네가 생전 사용했던 그대로 복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노란톤으로 꾸며져있는데 그 당시에는 아주 최신식 스타일의 인테리어였다고 하네요. 







모네의 식당을 지나서 부엌으로 오니, 벽면의 독특한 타일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네의 부엌은 벽면이 모두 루앙 스타일의 타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타일은 매우 독특하며 모네만의 감성이 잘 드러나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기념품샵에서도 따로 구매를 하실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기념품 샵으로 가셔서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부엌 또한 모네가 생전에 가족들이 사용하던 그 모습대로 재현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냄비와 팬들이 모두 구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일본식 화분을 부엌의 테이블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모네가 얼마나 자포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집안 곳곳에서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네의 생가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때는 사진 촬영이 허용이 됬기 때문에 마음껏 카메라에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꺼내봐도 여전히 처음 집에 들어갔을때의 그 설렘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모네의 생가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1. lainy 2018.04.21 23:01 신고

    모네를 정말 좋아하는데..진짜 저런곳에 살면 모네같은 사람이 나올수밖에 없겠다 싶네요

    • erika_soo 2018.04.24 02:56 신고

      모네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집이 정말 예뻤어요, 없던 감성도 저절로 생길것 같은 곳이에요. :)






2018. 04. 14


프랑스 파리 근교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발견한 서점, 그리고 책.









지난 4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나는 부활절 휴가를 맞이해서 프랑스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



파리는 이번 여행까지 해서 총 세번째 다녀왔는데, 파리는 정말 가도가도 시간이 한창 모자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볼 곳이 많은 곳이다.

여러모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다녀온 여행, 여행 중 가장 날씨가 맑았던 두번째 날. 

나는 파리 근교에 있는 고흐 마을이라고 불리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다녀왔다. 

처음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갔을때는 너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때는 정말 후회없이 보고 싶었던 모든 곳을 전부 다 잘 다녀왔다.


그 중,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서점이 내 발목을 붙잡았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이끌려 그 작은 서점을 들어갔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래된 고서적들이 쌓인 틈새 사이로 풍기는 매캐한 먼지 쌓인 냄새와 멀리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담배연기가 마치 잠시나마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낡고 조용한 서점이었다. 


나중에 따로 여행 포스팅을 할 생각이지만, 이 서점은 기차를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었다. 이런 스타일의 서점은 처음 봤기 때문에 여러모로 정말 충격이 컸던 것 같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서점을 정신 못차리며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들어온 책들.








요즘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를 하면서, 좀 더 식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서 한창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마치 거짓말처럼 이 두권이 딱 내 눈에 띄었다. 이거다 싶어서 바로 책을 들어 펼쳐보니 정말 내가 찾던 책 그자체라 나는 그 자리에서 고민도 하지않고 바로 주인 아저씨께 가서 구매의사를 밝혔더니, 아저씨가 스윽 훑어보시더니 정말 좋은 책들이라며, 아주 쿨하게 책 내부에 기재되어진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값에 주셨다.



여러모로 그 어떤 쇼핑을 하는 것 보다도 행복했던 순간. 


이 책 덕분에 지금 패턴 연구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 















[ 프랑스 근교 여행 ] 클로드 모네의 마을, 지베르니 여행 그리고 물의 정원







' 클로드 모네 '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 수련 ' 연작. 다들 그림의 타이틀은 모르더라도 그림을 본다면 바로 알아볼 정도로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클로드 모네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특히 이 수련 연작을 정말 좋아하는데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이 그림의 배경이 되어준 지베르니의 물의 정원을 꼭 보리라 철저히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가장 날씨가 좋은 날 저는 이른 아침부터 지베르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앞서 포스팅했던 ' 꽃의 정원 ' 과 ' 물의 정원 ' 은 지하보도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표지판 덕분에 저는 길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물의 정원쪽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걸으며 천천히 살펴보니, 마치 정글의 밀림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 주위에는 구불구불하게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연못으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부근에는 일본식 아치형 다리가 놓여있엇습니다. 







점점 연못이 가까워지고, 아치형 다리를 건너는 길. 웨딩촬영을 하러 온 예비 부부의 모습도 보이고 함께 연못을 거닐며 산책중인 노부부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연못에 도착을 하고,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나자 저는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물의 정원은 훨씬 더 잘 가꾸어져 있었거든요. 모네는 이 연못을 가꾸는 일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을 채우기 위해서 인근의 앱튼강 물줄기를 끌어들이고 습지에 어울리는 많은 나무와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연못가에 앉아서 빛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수련과 주위의 사물들을 화폭에 담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태어난 것이 바로 ' 수련 연작 ' 이라 불리는 그의 대표작들입니다. 











모네가 생전에 그리 끔찍하게 여겼던 이 공간들도 모네가 세상을 떠난 후, 꽤 오랫동안 모네의 집과 정원은 황폐화 될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상속자인 둘째 아들 미셸이 이곳을 떠난 이유도 있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거의 돌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중에 미셸이 1966년 모든 공간을 기증했고 1980년 9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정원은 꽃이 피지 않는 11월부터 3월까지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니 가시기전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lainy 2018.04.21 23:02 신고

    풍경도 풍경인데 빛이 굉장히 예쁜 느낌이에요






[ 프랑스 근교 여행 ]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위치한 프랑스 근교 지베르니 여행,

꽃의 정원
 






" Le motif est pour moi chose secondaire, ce que je veux reproduire, c’est ce qu’il y a entre le motif et moi. ”   

나에게 대상은 둘째이고, 대상과 나 사이를 잇는 것을 그리기를 원한다,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의 산실,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위치한 프랑스 지베르니, Giverny.

 지베르니는 파리에서 서북쪽으로 70 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모네의 대작중 하나인  ' 수련 시리즈 ' 의 배경인 물의 정원으로 특히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마을은, 1883년부터 1926년까지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클로드 모네가 43년간 이 곳에서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생애를 마친 곳이기도 합니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과 그의 생가는 평소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네가 생의 절반이나 보낸 생가에는 모네가 머물던 그 당시 그대로 실내 장식 및 가구들, 모네의 그림들로 재현이 되어 있으며 물의 정원과 꽃의 정원으로 나뉘어진 정원에는 버드나무, 연꽃 등이 잘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동안 가기를 손꼽아서 기다릴정도로 가고 싶어했던 마을이었기 때문에 두번째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고 나서야 겨우 시간이 생겨서 하루 일정을 비워서 이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 꽤 먼거리에 위치해있고, 기차로 한번만에 가기가 쉽지 않은 마을이라 만약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 보실 계획이신분들은 하루 일정을 아예 비워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 나비고 ' 라는 프랑스의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나비고는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기간이 정해져있는 교통카드입니다. 기간은 일주일, 한 달, 일 년으로 나뉘어져 있고 저는 1주일치 + 보증금해서 22.15유로 + 5 유로 정도로 27 유로 가량 들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지하철 역 창구에 가셔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 단말기로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직접 창구를 가서 직원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증명 사진 1부가 필요하니 만약 나비고를 이용하실 분들은 꼭 증명사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지베르니는 저는 생라자르역에서 출발해서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에서 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 베르농 ' 이라는 마을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에게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시며 편도보다 왕복으로 끊어서 타시는게 훨씬 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왕복 금액이 약 10유로 정도였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지베르니는 4월에서 6월에 가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가장 꽃이 만개해 있을때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거든요. 저도 4월달에 다녀왔는데 아직까지도 그 잔상이 남아있을 정도로 잊혀지지 여행지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저는 천천히 모네의 생가 및 정원을 보기 위해서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이 한적한 시골마을 길같아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며 천천히 걸어갓습니다. 매표소에 도착 후, 입장권을 구매할 때 아마도 제 기억엔 학생 할인제도가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EU 연합 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원과 생가를 모두 포함한 입장권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에 있는 예쁜 카페들과 플라워 샵, 그리고 아틀리에 등등이 제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지베르니는 모네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해서 오시는 관광객분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모네 혹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오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모네의 생가와 함께 위치한 꽃의 정원부터 보기 위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원으로 가기 전, 제 눈앞에 나타난 기념품샵에 혹하고, 역시 모네의 생가가 있는 마을의 기념품샵답게 각종 모네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라던지, 엽서 세트, 스카프 등등 아주 다양한 기념품들이 제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하나같이 물건들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기념품으로 몇 가지의 물건을 구매 한 후에야 저는 겨우 꽃의 정원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4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꽃들이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이 없어서 마음놓고 편히 정원을 거닐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에 마음을 뺏겨 한창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나서야 저는 허리를 펴고 좀 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창 정원을 둘러 본 후, 다음 목적지인 물의 정원으로 가기 전 저는 잠시 지친 다리에 휴식을 주고자 생가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정원을 평화롭게 거니는 관광객들의 편안한 미소를 바라보며 그 동안 바쁘게 여행하느라 지친 저는 문득 여행하는 동안 최대한 무언가를 많이 보고자 하는 욕심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베르니에 온 관광객들은 뭔가 하나같이 다 여유로워 보였거든요. 그제서야 저도 좀 더 두다리를 뻗고 천천히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좀 더 만끽하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유럽여행, 이탈리아 여행 ] 세계 최초의 슬로우 시티, 오르비에토. 첫번째 이야기

 





이탈리아 움브리아 주에 있는 작은 바위산 절벽 위에 위치한 도시, 오르비에토. 로마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이 도시는 

세계 최초의 슬로우시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함께 어학원을 다녔던 언니가 오르비에토에 위치한 공방에서 잠시 일을 하게 되어 처음으로 언니 집에 3박 4일간 초대를 받아서 그 기간 동안 겸사겸사 언니얼굴도 볼 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르비에토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재 우리의 삶에 ‘ 느리게 살아가기 ‘ 라는 발상으로 화제를 일으킨 슬로우 시티의 최초 발상지로 슬로우시티 국제본부가 바로 이 오르비에토에 위치해있다고 합니다. 슬로우 시티는 좋은 음식, 건강한 환경, 지속가능한 개발, 공동체의 전통안에서 삶의 질을 추구한다고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오르비에토에는 그 흔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하나 없고, 아직까지도 ‘ 피에스타 ‘ 라고 하는 낮잠문화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봐온 이탈리아는 전체적으로 모든 행정업무가 느린편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뭐랄까 대체적으로 조급하지 않고 여유로운 편인데, 그게 생활에서도 연결이 됩니다.

오르비에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중세시대에 머물러, 시간이 멈춘듯한 이 도시를 천천히 거닌 몇 일간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동안 이 도시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느림의 미학이 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기분이 듭니다. 






밀라노에서 오르비에토까지는 바로 가는 직행기차도 없을 뿐더러 의외로 꽤 긴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후 일찍 밀라노에서 출발했는데 오르비에토에 도착을 하니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그래서, 첫 날은 그냥 숙소에 일찍 들어가서 짐을 푼 뒤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르비에토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저는 아침 산책 겸 숙소 근처의 한적한 공원을 들렀다. 이곳은 오르비에토에서 머무는 동안 몇 번 들렀는데 들를때마다 항상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여기서 거주중인 언니의 말로는 오르비에토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 외에는 낮시간에도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주말을 피해서 평일에 여행을 온 덕분에 조용한 오르비에토의 평소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오르비에토의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비록 도시자체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이나 장소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벽에 배치된 간판조차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심하지 않게 배치해놓은 감각적인 센스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비록 작은 도시이긴 해도, 두오모 광장은 대도시와 다름없이 정말 넓었습니다. 한창 광장쪽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한창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면서 맑은 날씨일때와는 사뭇 다른 광장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오르비에토의 두오모는 오히려 낮보다 해질녘 즈음부터 저녁에 보는것이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했습니다. 이제껏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다니면서 수없이 다양한 두오모들을 봐왔지만, 오르비에토의 두오모는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화려하다고 손꼽을정도였습니다. 오르비에토라는 도시의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과는 완전 상반되는 이미지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네요. 오르비에토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두오모를 꼭 한번 해질녘쯤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 때가 가장 두오모가 금빛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이거든요.


이렇게 두오모를 마지막으로 오르비에토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해가 완전히 저물때쯤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오르비에토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니, 그 당시 여행이 떠오르면서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어지네요. 오르비에토는 로마에서 가까운 도시인 만큼, 만약 로마 근교 여행지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은 최초의 슬로우시티인 오르비에토에서 잠깐이나마 바쁜 여행에서 벗어나서 이 곳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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