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오베르 쉬르 우아즈성 인상파 박물관의 재발견. 






지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여행에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 박물관이다. ( Château d’Auvers-sur-Oise )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그 당시 시대를 컨셉으로 전시중인 매우 흥미로운 박물관인데, 

생각보다 가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신 것 같아서 꼭 한 번 가보시기를 강력 추천 (?) 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오니, 이렇게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한창 서서 사진을 찍은 후, 뒤늦게 부랴부랴 오베르 쉬르 우아즈성의 인상파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 서둘러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였다. 


성인은 15유로, 6세에서 17세는 9유로의 입장료가 있다.









내가 이 박물관을 처음 들어와서 깜짝 놀랐던 사실 중 하나가

항상 유럽에서 보던 고전적인 분위기의 박물관이 아니라 관객들이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라는 것이다. 


센서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내가 어떤 공간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등 직접 손으로 창문을 열어 작품을 본다던지 .. 여러모로 굉장히 흥미로웠다. 







고전시대를 넘어서 근대시대로 넘어가는 길목또한 어찌나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지

구경하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이 박물관에서 가장 흥미롭게 관람했던 공간. 


오래된 극장문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두컴컴한 공간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내, 공간에 불이 들어오고 마치 프랑스 고전 영화에 나올법한 와인바 느낌의 세트장 그리고 앞 무대까지.


마치 내가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벽 한쪽에는 이렇게 포스터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한참동안 와인바 세트장에 있다가 계속에서 관람을 위해서 다음 관람 공간을 위해 움직였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또 다른 세트장이 나타났다. 



 



기차 내부를 연상시키는 또 다른 공간. 


너무 신기해서 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갑자기 사방이 어두컴컴해지면서


옆 쪽 벽에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영상이 나왔다.

마치 정말 기차를 탄 듯 착각하게 만드는 영상.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속 풍경을 기차를 타며 관람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지 정말 보면 볼수록 놀라울 따름이다. 



















전시 공간을 다 둘러봤을때쯤, 굉장히 다양한 영상 작품들, 움직이는 세트장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박물관을 보는건지 공연을 보고있는건지 착각이 들정도로 대단히 인상 깊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고전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새로운 방향으로 관람하니 오히려 더 머릿속에 기억이 많이 남고,

미술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유도할 수 있을만큼 정말 굉장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 관람객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천천히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만 이 박물관을 알고 있는것이 너무 아까워서 보다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에 잠깐 2시간 정도 투자하셔서 이 박물관을 둘러보신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인상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짧은 영화 한편까지 다 보고나서 겨우겨우 이 박물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맘같아서는 더 있고 싶었지만 차마 다음일정 때문에 오래있을 수 없었던게 지금까지도 너무 아쉽다.

다시 한 번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 한 번 더 들르게 될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주소와 입장료가 명시되어 있는 페이지를 참고용으로 함께 포스팅에 첨부해두었으니

가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 






















[ 체코 프라하 근교 여행 ] 체코의 온천 도시, 카를로비바리 






대략 2년 전 2016년 겨울, 나는 4박 5일동안 짧게 체코 여행을 다녀왔다. 


체코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통 관광객분들이 많이 가시는 프라하 외에 또 다른 마을이나 도시가 보고 싶어서 찾던 중 발견한 카를로비바리.

처음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에 사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서칭을 하면서, 이 도시가 생각보다 유럽에서 굉장히 유명한 온천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라하에서 서쪽방면 약 120 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는 카를로비바리는 독일과의 국경 부근에 있다.


카를로비바리는 14세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4세가 발견했다고 하는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치료 목적으로 쓰이게 되면서 휴양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단순히 온천을 즐기기 위해서 오시는 관광객분들도 계시지만 그 외에 다양한 치료를 위한 클리닉도 꽤 많다고 한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단 한번도 온천 도시를 가본적이 없었던 나는 이 흥미로운 도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루를 온전히 카를로비바리를 여행하는데 투자하기로 결심한 후, 프라하에서 가는 차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프라하에서 카를로비바리는 버스로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


프라하 플로랜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나는 Fun & Relax 라는 버스를 이용했다. 

프라하에서 카를로 비바리, 트르즈니체 ( Tržnice ) 방면 버스를 타시면 된다. 

( 트르즈니체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카를로비바리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 



요금은 왕복으로 대략 12유로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좀 더 올랐을지 모르겠지만 ... 


내가 여행하던 날은 아쉽게도 상당히 날씨가 흐린날이었기 때문에 반짝반짝 빛나는 카를로비바리의 풍경은 아무래도 보여드리기 힘들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내 포스팅이 다른 분들께 여행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시내로 들어오니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에 띄는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카를로비바리는 온천마을이라고 해서, 사실 별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기념품 가게들도 꽤 많이 보이고 

카페나 레스토랑도 예쁜곳이 많았다.








파스텔톤 색감의 건물들이 주욱 늘어선 거리를 천천히 걸어다녔다. 

날씨가 많이 흐려서 그런지,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내가 여행을 갔던 시즌이 마침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시즌이어서, 카를로비바리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었다. 

광장에 자그마하게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는데 가볍게 요깃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 









지나가다가 굉장히 건물양식이 인상깊어서 바로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 구경한 곳이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 사도바 콜로나다 ' 라고 한다. 


 우아한 아치형 터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참, 카를로비바리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 콜로나다 ' 라는 단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가셔야 한다.

콜로나다란 원래 기둥이 나란히 늘어선 열주를 뜻한다고 한다. 카를로비바리에서는 온천수가 나오는 자리에 이 열주들 위로 지붕을 올려서 정자 모양으로 만들어 그 아래 모여서 함께 온천수를 마시곤 했다고 한다.


현재 콜로나다들은 이 카를로비바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며, 온천수를 마시기위해서 근처에 있는 샵에서 컵을 살 수도 있고 무료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컵에 온천수를 떠서 마실수도 있다. 


나도 한 번 마셔봤는데 맛은 그냥 ... 따스한 쇳물 맛이 난다. 

만약 마셔볼 분이 계시다면 아무래도 맛에 대해서는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 듯 하다. :) 







카를로비바리는 확실히 휴양지라서 그런지, 뭔가 도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조용하며 다른 관광명소들처럼 시끌벅적하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치료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걸까? 








같이 갔던 친구말로는 우스갯소리로 카를로비바리는 전체적으로 좀 고급스러운 분위기인게 ' 부내 ' 나는 동네같다고 ... ㅎㅎㅎ

근데 나도 어느정도 공감은 갔다. 거리도 굉장히 깨끗했고 사람들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친절한 편이었다. 






지나가다가 또 한 번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조용한 곳을 발견해서 기념품으로 조그마한 컵을 사서 다시 한 번 마셔보았다.

맛은 그저 그랬지만, 몸에 좋은 온천수를 원없이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될까 싶어서 보이는 곳마다 꼭 한번씩 맛을 본것 같다. 







날씨가 흐려도 너무 예쁜 카를로비바리의 시내, 

나도 나중에 휴양이 필요할 때 이곳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가던 중, 저 멀리서 아지랑이같이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재빨리 연기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이렇게 끓어오르는 온천수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여러모로 온천 마을답게 거리거리마다 이런 풍경이 꽤나 흔했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잠시 휴식차원으로 들어간 한 건물.


이 건물에서도 심지어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식수대가 마련이 되어있었다. 

진정한 온천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카를로비바리는 정말 다양한 체험의 메카였고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다음번에 다시 가게 된다면 휴양으로 가길 조용히 바래본다 ... :) 



















 



















[ 프랑스 파리 근교 여행 ]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옆 고서점





오늘은 내가 예상치도 못하게 발견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 옆에 위치한 고서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정말 역을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서점. 처음에는 예쁜 간판이 눈에 띄어서 뭔가 싶어 안쪽을 기웃거렸는데 오후 12시가 넘었는데도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그래서 휴일인가 싶었는데 인포메이션 센터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다시 살펴보니 금새 열려있길래 너무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여행을 다니면서 서점 가는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서점,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굉장히 큰 규모의 고서점이었고, 마치 영화 세트장같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어서

나만 알고 있기 아깝게 느껴져 이렇게 블로그를 통하여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간판들부터 우체통 까지.


내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서점, 이 때 당시만 해도 문이 닫혀있어서 사진만 찍고 못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인포메이션 센터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문이 활짝 열려있길래 나는 망설임없이 곧바로 서점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림과 함께 밖에도 빼곡하게 채워져있는 책장의 오래된 책들이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서점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코 끝에 스치는 오래된 특유의 책 냄새가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꽤 규모가 커서 당황하며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다가 문득 마침 찾고있던 책이 하나 있어서 혹시 이곳에 있을까 싶어

주인 아저씨께 가서 미술 관련 서적들이 있는지 여쭤보니, 손가락으로 저 멀리 가르치며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다고 하시길래

 나는 가르쳐주신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저씨가 알려주신 방향을 따라 좁은 통로를 지나치니 곧 작은 문 하나가 나를 반겨주었다. 


그 문을 건너가보니, 


끝도 없이 펼쳐진 길에 1차적으로 당황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이 고서점의 크기에 2차적으로 당황했다.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이 서점은 오래된 기차를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에는 기차에서 볼 수 있는 부품들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고 한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색다른 서점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모든것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심지어 책들의 상태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은편이어서, 이리저리 들춰본다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손님도 우리 밖에 없어서 마치 이 서점을 잠깐 빌린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너무나 안락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꽤 오래된 구형 카메라들도 눈에 띄었고 한 켠에 쌓인 옛 필름들도 중간중간 볼 수 있었다. 

책들 뿐만 아니라, 포스터나 잡지 옛 신문 등등 매우 다양한 서적들이 있어서 볼거리가 아주 풍부했다. 








여러모로 정말이지 대박이란 말이 연신 입에서 절로 튀어나왔다. 


살면서 이런 유형의 서점은 정말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기차를 개조하여 서점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것, 그리고 이런 장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새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만약 유럽의 고서점을 좋아하고, 오래된 물건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방문하셨을 때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때 당시에는 얼핏 오후 1시에 오픈하셔서 5시에서 6시 사이에 문을 닫으시는 것 같았는데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 













  1. lainy 2018.07.24 00:51 신고

    이런 느낌 좋아요. 나만의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느낌이랄까..

    • erika_soo 2018.07.24 16:45 신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곳에 서점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xD
      정말 말그대로 나만 알고 싶은 보물같은 장소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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