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여행 ] 베로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추천 여행 코스

 







오늘은, 베로나의 주요 관광명소를 벗어나서 좀 더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저만의 아름다운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베로나는 물론 아레나가 위치한 베로나의 중심인 ‘ 브라광장 ‘ 부터해서 시뇨리광장, 에르베 광장 등등 구시가지만 해도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에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정원 및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주택가를 지나 

베로나 전체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giardino giusti ( 쥬스티 정원 ) 그리고, caste san pietro ( 산 피에트로 성 ) 
바로 이 두 곳인데 내가 베로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명소들이랍니다.  

천천히 걸어다니며 내가 본 풍경 그대로 사진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caste san pietro ( 산 피에트로 성 ) 을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좀 더 관광객들이 많이 없을 때 여유롭게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조용한 주택가의 골목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었던 지라 

일부러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고되긴 해도, 풍경이 너무 예뻐서 고된것도 잊혀질 정도였어요.  







사실, 산 피에트로 성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베로나의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이 올라가는 골목 주택가도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예뻐서

올라가는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느라 정신없던 저는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목적지를 도착했습니다.






베로나는 참 예쁜 도시입니다. 


토스카나 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성에 올라와서 본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은 마치 토스카나 주에 있는 도시들의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피렌체 같은 느낌도 있었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 또한 상당히 비슷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베로나에 대한 기대를 크게 안하고 와서 그런걸까, 

베로나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고 아름다운 도시여서 하루밖에 머물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음번에 간다면 느긋하게 몇 일 있다가 오고 싶은 도시에요. 


산 피에트로 성은 베로나 전경을 보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기 때문에, 한 눈에 베로나의 풍경을 보고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베로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 giardino giusti ( 쥬스티 정원 )


쥬스티 정원은 베로나 중심에서 살짝 떨어져있는 정원으로 바로크 양식의 정원입니다. 아름다운 베로나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특히 상자 울타리 미로로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매표소에 들러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지도를 챙겨서


르네상스 양식의 미를 자랑하는 쥬스티 궁전을 뒤로 하고 정원부터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을 지나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보니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습니다. 


산 피에트로 성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쥬스티 정원의 언덕에서 보는 베로나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성에서는 웅장한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반면이 곳에서 보는 풍경은 좀 더 베로나의 아기자기한 다른 방면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둘 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지만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베로나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스티 정원이 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정원을 한참을 둘러 본 후, 궁전에 들어와서 궁전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궁전을 찍은 사진이 한 가득이었는데 사진 파일이 한 번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남은 사진은 이것뿐이네 .... 


궁전 내부는 여행갔을당시 여름이라 굉장히 후덥지근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장식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궁전. 

그 뿐만 아니라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주스티 정원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내가 베로나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명소이기도 해서, 

베로나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 번 쯤 가보셔도 절대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 



만약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밑에 정보를 기재해놓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쥬스티 정원 / 궁전 ( Palazzo Giusti )



주소 : Via Giardino Giusti, 2 , 37121 Verona VR


영업시간 : 월 - 일 오전 9 : 00 ~ 오후 7 : 00


입장료 


성인 ; 8.5 유로

학생 ; 5 유로

















[ 이탈리아 여행 ]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사랑과 낭만으로 가득한 베로나

 






누구나 한번쯤, 제목이라도 접해봤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
‘ 로미오와 줄리엣 ‘

서로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한 안타까운 이 이야기의 배경지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 베로나입니다.

베로나는 밀라노나 로마처럼 큰 도시는 아니에요.


충분히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하루만에 다 둘러볼 정도로 굉장히 작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고 알찬도시라서 이탈리아를 몇 번 여행했던 사람들은 꼭 추천하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베로나는 전통 미술품과 건축물, 공연 예술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북이탈리아의 도시중 하나로, 특히 ‘ 아레나 ‘ 라는 로마의 콜로세움을 축소해놓은듯한 모습의 원형경기장이 아주 유명한데 현재 발레, 클래식, 오페라, 아이스쇼등 아주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무대로 이용되고 있어요. 

워낙 큰 대도시인 밀라노와 베니스사이에 있다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여행일정에서 뺴놓는 경우가 많은데 베로나는 이탈리아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장소를 좋아한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찍은 사진들 통해 베로나 중심가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베로나 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레나 극장이 있는 베로나의 랜드마크이자 중심지인 ' 브라 광장 ' 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니 10분에서 15분 남짓하니 금새 도착할정도로 거리는 가까웠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답게 브라 광장은 늦은 저녁시간에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는 이 날 베로나 아레나 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나비 부인을 예약했기 때문에 

미리 가서 티켓을 받고나서 천천히 남는 시간동안 베로나 중심 시가지를 구경했습니다.


참고로 오페라 후기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올릴 예정이에요!


아, 그리고 베로나에서는 25분동안 도시의 대표적 명소를 볼 수있는 미니기차도 운행하고 있어요.

저는 그냥 걸어다니면서 베로나를 관광했지만,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베로나의 대표적 명소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미니 기차를 한 번 타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브라 광장을 어느 정도 구경한 후, 저는 좀 더 골목골목을 다녀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베로나가 예쁜 도시이고,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가득하고, 사람들 또한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어요.

제가 전체적으로 베로나를 여행하고 느낀점은 참 말 그대로 예쁜 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화점부터해서 편집샵 등등 상점들이 하나같이 다 그림같이 예뻤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제 카메라에 담긴 베로나의 예쁜 상점들 사진을 보니 

사진을 찍으면서 눈이 마주칠 때 마다 환하게 미소지어주시던 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보통 이탈리아를 관광하실 때, 요즘 베로나도 꽤 많이 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탈리아에 여행을 오신다면 꼭 빼놓지 말고 오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로나는 이탈리아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아주 예쁜 도시거든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베로나의 전체적인 풍경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추천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 유럽여행, 이탈리아 여행 ] 세계 최초의 슬로우 시티, 오르비에토. 두번째 이야기

 







오르비에토는 참 묘한 느낌이 드는 도시입니다.
사실 도시라기보다도 마을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아주 작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와는 거리가 아주 먼 이 느리고 불편한 오르비에토의 생활에 불평 불만 하나없이 살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 아페르티보 ‘ 라고 하는 식전문화가 있습니다.
식전에 술 한잔, 그리고 간단한 음식을 본 저녁식사전에 먹는 문화인데  오르비에토에서 한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현지인과 함께 아페르티보를 하며 그들의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슬로시티의 철학은 오르비에토 주민들의 문화와 행동양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그 흔한 자동차 경적소리, 서로 헐뜯고 싸우는 고함소리조차 들리지 않아요. 그들은 항상 느긋하기만 합니다. 
바쁘게 살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렇다고 폐쇄적으로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통을 중시하되 건강한 음식과 생활양식을 받아들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오르비에토 슬로시티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숙소에서 낮잠을 자다가 느지막하게 산책하기 위해서 해질 녘쯤, 오르비에토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즐거이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산책하시던 할머니 두분이 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두 분의 표정에는 조급함도, 근심걱정도 없었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만이 남아있었을 뿐.

저에게 오르비에토는 
그 할머니 두분의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로 내 기억 한켠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일몰 즈음,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오르비에토의 전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성벽 끝자락 쪽에 있어서 그랬던 건지,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만이 가득했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대로일것 같은 오르비에토.


이탈리아를 여행계획중이신 분들

특히 로마와 오르비에토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같은 여행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8. 07. 04


그동안 미뤄두었던 블로그 포스팅 시작에 앞서




              




오늘부로 나를 힘들게 했던 마지막 학년의 시험이 다 끝나고 본격적인 방학 시즌에 접어들었다. 




당장 2주 뒤에는 친구들과 계획해놓은 여행도 있고, 새로 체류허가증도 갱신해야하고 할일이 많다. 


지난 시간동안 학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집중하다보니 블로그를 들여다 볼 시간도 없어서 소홀했던건 사실이다 ... ㅠㅠ 


좀 더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내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경험했던 모든 것, 

특별히 좋았던 장소라던지 맛있는 음식점, 카페 .. 등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최근 포스팅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내내 불편했다.


그래서, 이제 시간적 여유가 어느정도 생긴 만큼 다시 천천히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일단 먼저 그 동안 내가 올리지 못했던 밀린 유럽 여행 포스팅, 그리고




- 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각종 전시 소개 ( 루이비통, 에르메스 홈컬렉션 등등 ) , 2018 피렌체 피티 우오모  


- 뉴욕 여행


- 그동안 다녔던 맛집 및 카페 




이렇게 포스팅을 조금씩 채워나갈 생각이다 


그 외에도 조금씩 내가 하고 있는 작업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컨셉이 잡히면 블로그에도 천천히 소개를 해볼까 한다.


사실 얼마 전 전공 시험에 파이널 과제로 제출한 텍스타일 디자인 ( 패턴 디자인 ) 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아서, 두 눈 질끈 감고 이번에 국제적으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서 유명한 패턴 사이트에 셀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내가 셀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객관적으로 사회에서 내 작업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궁금해서 제출한 것이 어찌보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난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씩 블로그 포스팅에 첨부할 사진을 정리해야겠다 :) 










2018. 06. 29


한달간의 근황 그리고 끝이보이는 시험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어제 스토리아 ( 역사 ) 시험까지 끝내고 나서 집에 돌아온 후 거의 침대에 쓰러지다싶이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대로 덕분에 그동안 제대로 못잤던 잠을 간만에 푹잤고,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한동안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이제 시험은 한 과목만 남은지라 어느정도 여유도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다. 


그동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시험을 보기위해 학교를 매일매일 갔던지라 몸도 몸대로 피곤하고 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해서 그런건지, 조금 한숨돌릴 시간이 생기자 여기저기서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의 우리학교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수업같은 경우는 시험을 치기 위해서 기본 2-3일은 꼬박 기다려야 한다던지 .. 어제도 겨우 3일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뤘다. 특히 요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도 꽤 심심찮게 보이는 지라 교수들도 예전처럼 마냥 작품을 잘 받아주지는 않는다.

마음에 안들면 9월에 다시 오라고 하던지, ( 우리학교는 6월, 9월, 2월 이렇게 총 세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

다행히 이번에 열심히 준비를 해가서 그런지, 나는 대부분 점수를 대체적으로 잘 받아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험기간을 보낸 것 같다. 


최근 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 학교 교수 몇몇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점점 대화도 제대로 안 통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수들도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본인들은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사실 요즘 수업을 가보면, 정말 기본적인 질문도 못 알아들어서 동문서답을 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소송을 건 교수들의 심정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송 대신에 입학시험을 좀 더 강화시킨다던지, 그런 쪽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기사를 본 이후부터 씁쓸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는다. 나는 다행히 졸업이 그리 많이 남지않아서 불공평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건 사실이지만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교수들의 일방적인 수업거부로 인해서 꽤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이번 시험기간동안 합리적이지 않은 결과로 고통받는 외국인 학생들이 유달리 많이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은 어찌보면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지라 시험 점수에 그리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내가 열심히 한만큼 따라오는게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허나 이번 시험기간에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안 학생들에게 단지 이탈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과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주려는 교수들을 몇몇 보면서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참 답답한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 나와 같이 입학한 동기들은 가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이런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테니 우리는 하루빨리 졸업하는게 최선이라고 다들 입모아서 말을 하곤한다.

참 ... 요즘 들어서 더 내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수만은 없구나.. 

절실히 느낀다.


















2018. 05. 30


일리 카페 ( Illy Cafè ) 의 야외테라스에서 첫 아페리티보.







밀라노 포르타 가리발디 ( porta garibaldi ) 역 부근에는 우니 크레딧 은행 ( uni credit ) 빌딩을 중심으로 

커다란 광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중 하나인 에셀룽가도 있고 카페 및 서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상점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라 가장 자주가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여기 오면 유일하게 밀라노에 딱 하나 위치한 일리 카페를 자주가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저녁,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기위해 일리카페 야외 테라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딱 도착했을때가 저녁 6시정도였는데 바텐더가 내미는 아페리티보 메뉴판을 보고나서야 아페리티보 시간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탈리아에는 아페리티보 ( aperitivo ) 라는 식전주 문화가 있다.

이탈리아는 평균적으로 저녁식사시간이 꽤 늦기 때문에 저녁식사전 아페리티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칵테일 음료 한잔, 그리고 간단한 뷔페식 음식을 식 함께 맛볼수 있는 문화인데 보통 저렴하면 5유로에서 10유로선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밀라노에서는 나빌리오 운하지구가 아페리티보로 유명한 곳인데, 길게 늘어진 운하 경치를 보며 시끌벅적한 젊고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사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아페리티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마침 일리카페에서 논알콜 음료가 옵션으로 따로 있어서 논알콜 음료 중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여기 보이는 Cocktails Analcolici 가 바로 논알콜 음료라는 뜻이다. 총 4개정도의 음료가 있었고 평소에 모히토의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모히토를 주문했다. 가격은 칵테일 그리고 간단한 샌드위치와 요깃거리를 포함해서 6유로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일리는 다른 카페에 비해 커피가격대가 꽤 비싼편이라 아페리티보 가격이 저렴한것은 내게 조금 의외였다.

예로 이탈리아의 일반적인 카페에서 커피메뉴가 대체적으로 1-2유로 가격대라면 이곳은 기본 3-5유로대 사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페리티보 음료도 꽤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 







먼저 나온 음료를 한 입 맛보았다.

생각보다 맛이 훨씬 괜찮았던 모히토. 약간 시나몬 향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살라미 샌드위치, 그리고 나쵸와 올리브 견과류. 내가 원하는 딱 깔끔한 아페리티보 한 상 이었다.


이 정도로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카페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다니.

아페리티보를 식사 개념이 아닌 정말 식전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일리 카페에서 한 번 아페리티보를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2018. 05. 25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 및 시험기간이 코 앞인 이탈리아 일상






뉴욕을 다녀오고 나서 개인적인 일정이 꽤 빼곡히 잡혀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6월부터 시작되는 학교 시험 준비 그리고 두어번 정도의 패션 포트폴리오 촬영이 일정의 주를 이루었다.  


바쁜와중에 적어도 블로그 포스팅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시험 앞에서는 그 목표도 어쩔 수 없나보다. 



요즘 부쩍 개인적으로 사진촬영문의가 꽤 많이 오는 편인데, 

나는 메인 포토그래퍼가 아닌 촬영보조 및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패션스쿨 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들 룩북 및 화보촬영이 한참이라 그런지 시험과제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사진촬영까지 다녀왔다. 그래도 꽤 용돈벌이로는 괜찮아서 한 푼이라도 아쉬운 유학생 신분으로서 시험기간이 코 앞이지만 차마 거절할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폐쇄된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공장을 촬영지로 정하고, 촬영을 위해 반사판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빛이 잘 드는 자리, 그리고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자리를 찾느라 장장 4-5시간 정도 엄청나게 고군분투를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촬영한 사진의 최종 보정본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사진이 괜찮게 나와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사진을 찍은 친구도 나도 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컷 몇장을 블로그에 올려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몇 장 첨부해보았다. :)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어찌보면 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작업 의뢰나 문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섬유 디자인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매일매일 생각이 많아져 마음이 복잡하다. 

 

사실 성향도 성향이고 오래전부터 순수미술작가를 꿈꿔온 나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것이 좀 더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빨리 독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보다 현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이 슬프면서도 묘하게 느껴진다. 














2018. 05. 15


뉴욕 여행을 다녀온 후 근황, 현상한 필름사진들.







지난 5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나는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일주일동안 친구들을 보러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뉴욕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관광의 목적으로 간게 아니어서 그런지,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한 게(?) 없었는데 정말 평소보다 딱히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고, 그 대신에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산책하는 등 그들의 일상속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랄까. 


한적한 동네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 과제를 하기도 하고 멍하니 사색도 하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어찌보면 할 일이 산더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었다. 

확실히 느긋하고 여유롭게 시간이 흘러가는 유럽과는 달리 뉴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활기차고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기운을 제대로 받고 온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받은 Rollei 35 s 필름카메라로 간간이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꽤 괜찮게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다.










이 꽃사진들의 배경은 브루클린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에서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매우 예쁘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표현할 수 없는 필름사진의 느낌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 






rollei 35 시리즈 필름카메라를 다루기 까다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셔터스피드, 조리개, 초점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해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살펴보면 다소 생각보다 초점이 나가거나 흔들린 사진도 꽤 많다. 


그런데 이번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런 사진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 날, 센트럴 파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을 갔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피크닉하기 정말 안성맞춤인 날이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사서 돗자리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여러모로 행복한 추억을 가득 남기고 온 뉴욕. 


다시 한 번 갈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 










  1. _Chemie_ 2018.05.20 00:16 신고

    뉴욕 다녀가셨군요!!!!!
    사진을 보니 제가 아는 뉴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르게 보이네요.
    요즘 비가 좀 자주 내려서 그렇지만 날씨는 여행하기 딱 좋았을 것 같아요!ㅋㅋ

    • erika_soo 2018.05.25 08:13 신고

      네 친구들보러 뉴욕다녀왔어요오 :^)
      제가 갔을때는 하루정도 제외하고는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어요! 첫날부터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깜짝놀랐어요 ㅠㅠ
      맨해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뉴욕스러운 사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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