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4. 14


프랑스 파리 근교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발견한 서점, 그리고 책.









지난 4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나는 부활절 휴가를 맞이해서 프랑스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



파리는 이번 여행까지 해서 총 세번째 다녀왔는데, 파리는 정말 가도가도 시간이 한창 모자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볼 곳이 많은 곳이다.

여러모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다녀온 여행, 여행 중 가장 날씨가 맑았던 두번째 날. 

나는 파리 근교에 있는 고흐 마을이라고 불리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다녀왔다. 

처음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갔을때는 너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때는 정말 후회없이 보고 싶었던 모든 곳을 전부 다 잘 다녀왔다.


그 중,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서점이 내 발목을 붙잡았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이끌려 그 작은 서점을 들어갔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래된 고서적들이 쌓인 틈새 사이로 풍기는 매캐한 먼지 쌓인 냄새와 멀리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담배연기가 마치 잠시나마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낡고 조용한 서점이었다. 


나중에 따로 여행 포스팅을 할 생각이지만, 이 서점은 기차를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었다. 이런 스타일의 서점은 처음 봤기 때문에 여러모로 정말 충격이 컸던 것 같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서점을 정신 못차리며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들어온 책들.








요즘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를 하면서, 좀 더 식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서 한창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마치 거짓말처럼 이 두권이 딱 내 눈에 띄었다. 이거다 싶어서 바로 책을 들어 펼쳐보니 정말 내가 찾던 책 그자체라 나는 그 자리에서 고민도 하지않고 바로 주인 아저씨께 가서 구매의사를 밝혔더니, 아저씨가 스윽 훑어보시더니 정말 좋은 책들이라며, 아주 쿨하게 책 내부에 기재되어진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값에 주셨다.



여러모로 그 어떤 쇼핑을 하는 것 보다도 행복했던 순간. 


이 책 덕분에 지금 패턴 연구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 















[ 프랑스 근교 여행 ] 클로드 모네의 마을, 지베르니 여행 그리고 물의 정원







' 클로드 모네 '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 수련 ' 연작. 다들 그림의 타이틀은 모르더라도 그림을 본다면 바로 알아볼 정도로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클로드 모네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특히 이 수련 연작을 정말 좋아하는데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이 그림의 배경이 되어준 지베르니의 물의 정원을 꼭 보리라 철저히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가장 날씨가 좋은 날 저는 이른 아침부터 지베르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앞서 포스팅했던 ' 꽃의 정원 ' 과 ' 물의 정원 ' 은 지하보도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표지판 덕분에 저는 길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물의 정원쪽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걸으며 천천히 살펴보니, 마치 정글의 밀림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 주위에는 구불구불하게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연못으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부근에는 일본식 아치형 다리가 놓여있엇습니다. 







점점 연못이 가까워지고, 아치형 다리를 건너는 길. 웨딩촬영을 하러 온 예비 부부의 모습도 보이고 함께 연못을 거닐며 산책중인 노부부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연못에 도착을 하고,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나자 저는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물의 정원은 훨씬 더 잘 가꾸어져 있었거든요. 모네는 이 연못을 가꾸는 일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을 채우기 위해서 인근의 앱튼강 물줄기를 끌어들이고 습지에 어울리는 많은 나무와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연못가에 앉아서 빛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수련과 주위의 사물들을 화폭에 담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태어난 것이 바로 ' 수련 연작 ' 이라 불리는 그의 대표작들입니다. 











모네가 생전에 그리 끔찍하게 여겼던 이 공간들도 모네가 세상을 떠난 후, 꽤 오랫동안 모네의 집과 정원은 황폐화 될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상속자인 둘째 아들 미셸이 이곳을 떠난 이유도 있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거의 돌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중에 미셸이 1966년 모든 공간을 기증했고 1980년 9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정원은 꽃이 피지 않는 11월부터 3월까지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니 가시기전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lainy 2018.04.21 23:02 신고

    풍경도 풍경인데 빛이 굉장히 예쁜 느낌이에요






[ 프랑스 근교 여행 ]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위치한 프랑스 근교 지베르니 여행,

꽃의 정원
 






" Le motif est pour moi chose secondaire, ce que je veux reproduire, c’est ce qu’il y a entre le motif et moi. ”   

나에게 대상은 둘째이고, 대상과 나 사이를 잇는 것을 그리기를 원한다,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의 산실,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위치한 프랑스 지베르니, Giverny.

 지베르니는 파리에서 서북쪽으로 70 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모네의 대작중 하나인  ' 수련 시리즈 ' 의 배경인 물의 정원으로 특히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마을은, 1883년부터 1926년까지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클로드 모네가 43년간 이 곳에서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생애를 마친 곳이기도 합니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과 그의 생가는 평소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네가 생의 절반이나 보낸 생가에는 모네가 머물던 그 당시 그대로 실내 장식 및 가구들, 모네의 그림들로 재현이 되어 있으며 물의 정원과 꽃의 정원으로 나뉘어진 정원에는 버드나무, 연꽃 등이 잘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동안 가기를 손꼽아서 기다릴정도로 가고 싶어했던 마을이었기 때문에 두번째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고 나서야 겨우 시간이 생겨서 하루 일정을 비워서 이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 꽤 먼거리에 위치해있고, 기차로 한번만에 가기가 쉽지 않은 마을이라 만약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 보실 계획이신분들은 하루 일정을 아예 비워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 나비고 ' 라는 프랑스의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나비고는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기간이 정해져있는 교통카드입니다. 기간은 일주일, 한 달, 일 년으로 나뉘어져 있고 저는 1주일치 + 보증금해서 22.15유로 + 5 유로 정도로 27 유로 가량 들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 지하철 역 창구에 가셔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 단말기로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직접 창구를 가서 직원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증명 사진 1부가 필요하니 만약 나비고를 이용하실 분들은 꼭 증명사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지베르니는 저는 생라자르역에서 출발해서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에서 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 베르농 ' 이라는 마을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에게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시며 편도보다 왕복으로 끊어서 타시는게 훨씬 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왕복 금액이 약 10유로 정도였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지베르니는 4월에서 6월에 가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가장 꽃이 만개해 있을때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거든요. 저도 4월달에 다녀왔는데 아직까지도 그 잔상이 남아있을 정도로 잊혀지지 여행지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저는 천천히 모네의 생가 및 정원을 보기 위해서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이 한적한 시골마을 길같아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며 천천히 걸어갓습니다. 매표소에 도착 후, 입장권을 구매할 때 아마도 제 기억엔 학생 할인제도가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EU 연합 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원과 생가를 모두 포함한 입장권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에 있는 예쁜 카페들과 플라워 샵, 그리고 아틀리에 등등이 제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지베르니는 모네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해서 오시는 관광객분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모네 혹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오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모네의 생가와 함께 위치한 꽃의 정원부터 보기 위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원으로 가기 전, 제 눈앞에 나타난 기념품샵에 혹하고, 역시 모네의 생가가 있는 마을의 기념품샵답게 각종 모네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라던지, 엽서 세트, 스카프 등등 아주 다양한 기념품들이 제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하나같이 물건들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기념품으로 몇 가지의 물건을 구매 한 후에야 저는 겨우 꽃의 정원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4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꽃들이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이 없어서 마음놓고 편히 정원을 거닐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에 마음을 뺏겨 한창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나서야 저는 허리를 펴고 좀 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창 정원을 둘러 본 후, 다음 목적지인 물의 정원으로 가기 전 저는 잠시 지친 다리에 휴식을 주고자 생가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정원을 평화롭게 거니는 관광객들의 편안한 미소를 바라보며 그 동안 바쁘게 여행하느라 지친 저는 문득 여행하는 동안 최대한 무언가를 많이 보고자 하는 욕심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베르니에 온 관광객들은 뭔가 하나같이 다 여유로워 보였거든요. 그제서야 저도 좀 더 두다리를 뻗고 천천히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좀 더 만끽하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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