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싶은 작은 호수마을, 바레나 Varenna II





지난 포스팅에 이어 계속 밀라노 근교 코모 호수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바레나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장소들과 볼거리를 몇 군데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코모 호수의 동쪽 가운데 있는 예쁜 마을, 바레나는 특히 마을 중심지로 들어갈수록 재미있고 예쁜 장소들이 많습니다. 빨간색 첨탑의 산 조르지오 ( S. Giorgio ) 교회와 부둣가 뒤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청사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웨딩장소로 매우 인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오후에는 마을 뒤에 위치한 중세시대의 베치오 성 ( Castello Vezio ) 에서 펼쳐지는 맹금류의 비행시범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반나절 정도 잠깐 여행을 했기 때문에 보지는 못 했습니다. 비록 작은 마을이긴 해도 알차게 볼거리가 많으니 만약 밀라노나 롬바르디아주에서 근교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저만 알고 싶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매우 아름다운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레나는, 개인적으로 봄에 가는 것을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밑에 제가 게시해놓은 사진들을 천천히 다 보신다면 아마 수긍이 가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점은 마을 자체가 따스한 느낌, 정겨운 느낌이 많이 들고 또한 건물들의 색감 또한 뭔가 봄에 어울리는 톤의 색감을 지닌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바레나 마을은 비록 작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갖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마을입니다. 예쁜 아트 갤러리도 있고 꽤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도 마을에 있습니다.  




골목길을 지나서, 호숫가 쪽으로 발길을 돌려 천천히 걸어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골목골목 보이는 새파란 빛의 호수가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벨라지오도 좋았지만, 바레나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에 둘 중 굳이 따지자면 관광객이 좀 더 적은 바레나에서 좀 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서 밑으로 내려와보니, 예상치도 못한 풍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난간에 걸터앉아서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연인들의 시선을 따라서 계단을 내려가보니 마치 그림같은 광경이 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건물 벽에 기대앉아 햇빛을 받으며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호수 마을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어찌나 날씨가 좋은지 상당히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건넛마을이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마치 숨겨진 보물장소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들과 같이 건물의 벽에 걸터앉아서 한참 동안 호숫가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참 호숫가 쪽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점점 해는 중천을 넘어서서 일몰에 가까워질 때쯤 저는 슬슬 밀라노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마을을 한 바퀴 다 돌았을 때쯤, 구글 서치를 하면서 보았던 어디선가 익숙한 장면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난간에는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이 심겨 있었고 동화마을같이 예쁜 풍경에 순간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봄의 기운을 마음껏 만끽한 것 같습니다. 바레나는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따스한 기운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호숫가에 앉아서 알프스 산맥까지 볼 수 있으니 밀라노 근교여행지로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바레나 가시는 방법  ]





밀라노 기준으로 바레나 가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통 밀라노의 기차역은,

Milano centrale 역과 Milano Porta Garibaldi 역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varenna 로 가는 기차는 두 역에서 모두 타실 수 있어요.



밀라노 첸트랄레역에서 바레나까지 가는 기차는 현재 ( 2018. 3. 4일 기준 ) 편도 6.7 유로

시간은 첸뜨랄레 기준 1시간 3분 / 포르타 가리발디 역 기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1. 밥짓는사나이 2018.03.04 21:24 신고

    그림같은 풍경들을 만들어주는
    햇살과 호숫물이 정말 아름답네요 ㅎ

    • erika_soo 2018.03.05 09:56 신고

      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ㅎㅎㅎ 봄만 되면 가고싶어지는 마을이에요 :)

  2. 프라우지니 2018.03.04 23:16 신고

    꼬모호수를 포함해서 이 동네에 있는 호수들을 한바퀴 도는 여행을 오래전(15년전?)에 했었는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한지라 남편에게 다시 한번 가보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 erika_soo 2018.03.05 09:57 신고

      엄청 오래전에 다녀오셨군요! 꼭 날씨가 따뜻해졌을때, 다시 한번 오시길 바랍니다 :) 저도 봄만 되면 그렇게 코모 호수 주변 마을을 여행가고 싶어지더라구요 :)

  3. *저녁노을* 2018.03.05 06:11 신고

    부럽네요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한 주 맞이하세요^^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셋째날

  야쿠인, 톈진역 부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마지막 날 일정, 이날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편이 세시쯤이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한 후 여유 시간이 대략 다섯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저는 하카타 국제부두로 가는 버스정류장 근처인 톈진역 부근과 야쿠인을 혼자서 여유 있게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 날인만큼 만약 쇼핑할만한 물품이 있다면 겸사겸사 기념차 살 겸 해서 근처 가게들부터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먼저 찾아간 곳은 제가 그동안 눈여겨 봐두었던 야쿠인에 위치한 편집샵, B.B.B Poters 입니다. 한적한 야쿠인 동네골목 사이에 위치한 샵인데 주로 주방용품, 문구류, 페브릭 등등 다양하게 셀렉된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특히 제 눈에는 주방용품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는데, 주로 관광객들이 그릇이나 컵등등 주방용품을 많이 구매하러 오신다고 합니다. 







2층에는 신진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들의 제품들로 대부분 구성이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사진 촬영도 금지가되어있습니다. 의류부터 시작해서 가방, 도자기 등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로 공간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볼 정도로 저 또한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들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야쿠인을 오전부터 다녀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거리가 매우 한산한 편이었고 오픈하지 않은 가게들도 상당히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날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니 가게들의 외관 사진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습니다. 후쿠오카 야쿠인이 요즘 여행객들에게 굉장히 핫플레이스라는 소문이 있던데, 확실히 아기자기하고 눈에 띄게 예쁜 외관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예쁜 가게들이 많은 동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제가 가고 싶었던 가게들이 대부분 오픈을 안 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 번 더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사실 후쿠오카 여행을 오기 전 저는 이렇게 감각있고, 예쁜 가게들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떠나기 전 시간이 여유있는 편이라 상당히 느긋하게 다닐 생각이었지만 막상 다니다보니 사진찍을곳도 너무많고 예쁜곳도 너무 많아서 마지막까지 쉴틈없이 걸어다니기 바빴습니다. 








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일본의 색깔이 물씬 풍기는 한 가게 앞의 포스터 사진과 기모노 가게의 사진입니다. 저는 저 처음 사진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가게의 간판을 이렇게 만들어도 참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보았던 가게들의 모습들로부터 짧은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을 통틀어서 제가 가장 영감을 많이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고유전통의 느낌을 살린 가게들이 뜻밖에 많이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뜬다는 카페, 혹은 가게들을 가보면 요새 사람들의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부분 그에 맞춘 트렌드에 따라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그런 트렌드보다 각각 가게의 특성에 맞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공간을 참 좋아합니다. 목재를 베이스로 한 인테리어와 식물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공간을 평소에 가장 선호하는데, 우연히 걷다가 마주친 이 가게는 정말 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장소였습니다. 따로 검색해 보니 야쿠인에서 톈진 부근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cernia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평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 후쿠오카에서 만약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실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요즘 국내에서 후쿠오카 여행 카페 하면 빠질 수 없는 리스트에 있는 카페 중 하나, 스테레오 커피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들를 수는 없었지만 이른 시간에도 꽤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확 시선을 끄는 트렌디한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는데요.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후쿠오카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볼 게 많아서 이 카페도 그냥 패스하게 되었네요. 정말 이렇게 하나하나 다 들러보려면 2박 3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2박 3일 동안 근교에 있는 유후인까지 다녀오시던데 저는 후쿠오카만 둘러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었기에 저처럼 느긋한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꼭 최소 3일은 계획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박 3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후쿠오카라는 도시를 만끽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후쿠오카 여행, 여자 혼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후쿠오카 여행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1. 정킹데드 2018.03.03 11:23 신고

    사진을 참 느낌있게 찍으시는 것 같아요 ㅎㅎ 한달전에 저도 후쿠오카 다녀왔는데 제가본 모습과는 다른 것 같아 신기하네요 ㅎㅎ

    • erika_soo 2018.03.03 23:47 신고

      칭찬 감사드립니다 :) 워낙 여행지마다 동네골목 다니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지금 살펴보니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동네사진들위주로 많이 사진을 찍고 온것같아요ㅎㅎㅎㅎ

  2. 미뇩사마 2018.03.03 12:05 신고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네요. 제가 봤던 후쿠오카의 모습과도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지 않아 느끼지 못했었나 봅니다.

    • erika_soo 2018.03.03 23:48 신고

      감사합니다 :) 저는 구석구석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오히려 가고싶은 곳을 결국 놓치기도했답니다 ㅠㅠ 후쿠오카 여행 즐거우셨나요? 저는 아쉬움이 남아서 그런지 한번 더 가고싶네요 ㅎㅎㅎ

  3. _Chemie_ 2018.03.04 02:32 신고

    사진과 글들이 참 감성적이고 예쁘네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은 안타깝지만 그렇게 다시 찾아가야 할 이유가 생긴거라고 좋게 생각하시니 멋지시네요!

    • erika_soo 2018.03.04 12:07 신고

      칭찬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다보니 언젠가는 또 갈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ㅎㅎ

  4. 밥짓는사나이 2018.03.04 21:22 신고

    오픈안한 가게가 많아서 안타까우셨겠어요ㅎ
    사진에서 일본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게 되네요. 깔끔한 느낌 이랄까요 ㅎ

    • erika_soo 2018.03.05 10:00 신고

      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사진에서 일본의 느낌을 받으신다니 저로썬 굉장히 뿌듯해지는 코멘트입니다, 감사드려요 :)

  5. 자동차 알아가기 2018.03.05 15:43 신고

    사진을 보면 참 정겨운 동네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둘째날

  모모치 해변, 나카스 포장마차거리, 캐널시티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두번째날 오후 일정, 브런치카페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다음 목적지인 모모치 해변까지 천천히 걸어갈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의 계획은 모모치 해변 부근에서 일몰 시각까지 여유 있게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가서 만약 자리가 있다면 간단히 요깃거리를 해결 후에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를 한번 그냥 둘러보고 오는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하던 날 당시에는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생각보다 너무 여유롭게 다닌건가 싶기도 합니다. 쇼핑은 전혀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분좋게 브런치를 마친 후 거리로 걸어나와서, 그제서야 근처의 거리에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러 가게들을 좀 더 유의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혼자 다니면서 일부러 쇼핑을 하러 찾아다니기보다는 우연히 마주친 가게에서 제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예쁘고 희귀한 물건을 저렴하게 산다던지 그런 걸 워낙 좋아해서 이 날도 근처에 있는 빈티지 샵들을 유심히 봤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힘들게 찾은 제 취향의 빈티지샵은 그날 문이 닫혀있어서 유리창 너머로만 가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예쁜 찻잔세트를 모으는 것이 취미 중 하나인데, 만약 문이 열려있었다면 아마 기념으로 꼭 하나정도는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럽에서 수많은 빈티지 찻잔을 보았지만 일본에서 보는 찻잔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해가 중천을 서서히 넘어갈 무렵, 점점 지나치는 건물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이르게 느껴지는 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거리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 질 무렵 전, 어스름히 햇살이 내리쬐는 그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후의 나른함과 더불어 평화롭게 느껴지는 이 시간을 사진으로 담는것은 참 행복합니다. 9월의 후쿠오카에의 거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동안,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정말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후쿠오카는 정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밀라노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느낌의 가게들이나 샵들이 잘 없습니다. 워낙 패션쪽으로 활성화된 경제 도시이다 보니 평상시에 이런 가게들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물론 몇년 간 유럽의 각지에서 여행을 하며 아기자기한 마을도 많이 봤었지만,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묻어난 이런 가게들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모치 해변으로 가는 동네의 거리에서 제가 기대했던 해질 녘 일본의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정말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제가 원했던 일본 여행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관광명소가 아닌 이렇게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에서 그들만의 삶에 녹아드는 경험은 살면서 몇 번 이나 해볼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모치 해변에 다 와 갈수록, 날씨는 점점 어둑어둑해져서 저는 제가 목표했던 대로 일몰 시간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모모치 해변은 왠지 모르게 꼭 일몰 시각에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일부러 이 시간대로 정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너머 보이는 노을빛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이 너무 예뻐서 바닷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모모치 해변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날씨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저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포창마차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각각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심지어 웨이팅까지 있을정도로 엄청나게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저녁을 먹는것을 포기하고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확실히 중심지 쪽이라 그런지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거리를 혼자서 천천히 거닐며 구경을 하다가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지었습니다. 










  1. bongku 2018.03.02 17:27 신고

    사진 보니 후쿠오카에 한번 가보고싶네요!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

    • erika_soo 2018.03.03 00:15 신고

      후쿠오카 정말 좋아요! ㅎㅎㅎ 나름 공들여서 찍은(?) 사진들이라 애착이 가네요 ㅎㅎㅎ 칭찬 감사드립니다 :)

  2. 낑깡이 2018.03.20 04:03 신고

    사진들이 너무 이쁘네요 ㅎㅎ 후쿠오카 가고싶은마음이 마구마구 생겼어요ㅎㅎ 두번째가게 완전이쁠것같아요!! 저긴 어디인가요??

    • erika_soo 2018.03.20 12:48 신고

      감사합니다ㅎㅎ 두번째 사진에 있는 가게를 말하시는 거죠? ㅎㅎㅎ 오호리공원 근처 카페 비미옆에 위치한 빈티지 가게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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