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3. 21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월드챔피언쉽 세계선수권 2018 여자싱글 쇼트 직관 





 



지난 2018 평창올림픽, 평소에 피겨 스케이팅에 그리 관심이 많은건 아니었지만 김연아 이후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올림픽 프로그램을 모두 챙겨보았다. 어린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고, 우리나라 피겨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대견해 보였다. 


올림픽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인 친구와 연락을 하던 도중 이번 2018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이 무려 내가 살고 있는 밀라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되었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우리나라의 최다빈, 김하늘 선수가 그대로 출전한다는 정보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월드를 볼수 있을까란 생각에 친구랑 함께 의논하여 결국 여자싱글 쇼트경기를 보기로 결정했다.  티켓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가격도 그리 비싼편이 아니라서 ( 수수료 포함해서 50유로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 고민않고 시야가 좋은 자리로 예약을 했다.









아슬아슬하게 오전 11시쯤 되서야 경기장 내부에 도착하니, 마침 1그룹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경기장에 정말 깜짝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고 무엇보다 스케이트 날이 빙판을 스치는 소리까지 생생히 들릴 정도로 선수들이 가깝게 보여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 김하늘 선수가 1그룹 2번째 순서로 출전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맞춰서 오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하늘 선수의 웜업부터 경기까지 쭉 지켜볼 수 있었다. 




선수들을 소개할 때, 빙판에 이탈리아 국기 색깔의 조명이 비춰졌는데 정말 예뻐서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이탈리아가 평소에 일처리가 느리고 제대로 못해서 경기 운영도 제대로 잘 할까 내심 걱정했는데 이번 경기는 정말 괜찮았다. 딱히 실수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키스앤크라이존이 정말 예뻐서 감탄했다.  

하늘 선수, 올림픽 볼때도 뭐랄까 빠릿빠릿하게 잘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확실히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6분동안의 웜업시간동안 뛰는 점프마다 계속 성공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실전 경기에서도 잘 풀어나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상대로 정말 잘해줬고 점프도 딱히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수행을 잘 하더라. 무엇보다 이 선수는 스핀 수행이 정말 훌륭했다. 뭐랄까 스핀을 돌때 축이 굉장히 견고해보였다. 초반 그룹에서는 개인적으로 김하늘 선수가 제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1그룹이라서 예술점수인 구성점을 많이 못받은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뒷그룹에서 경기를 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괜시리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6그룹에 등장한 최다빈 선수! 실물이 엄청 예뻐서 정말 깜짝놀랐다. 웜업때부터 표정이 어둡고,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됬는데 웜업 도중 한번 넘어져서 더욱 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경기때 큰 실수없이 잘 마무리했는데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더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니까 부츠 문제가 있는 것 같던데 얼른 문제 해결하고 오래오래 타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면서 괜시리 나까지 더 뭉클해졌다.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을정도로 직관은 영상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재밌었다. 

















일본 대마도 여행 ] 여자 혼자 대마도 이즈하라 당일치기 여행 - 이사리비 공원






이즈하라 시내를 한두어시간 정도 돌아본 후, 저는 여행을 오기 전부터 미리 가기로 마음먹은 이사리비 공원을 가기위해 구글맵을 켰습니다. 보통 가실 때 택시를 타고 가시는게 사실 가장 편하지만, 저는 가는 길에 동네도 구경하고 싶고 가는 시간도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직접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지도를 보랴, 반대쪽 손으로는 사진을 찍으랴 아주 바쁘기 그지없었습니다. 시내를 빠져나와서 이사리비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매우 한적한 보통의 시골 마을 풍경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는 길에 생각보다 가파르진 않지만 꽤 경사진 언덕길을 올라가야해서 순간 조금 당황했습니다. 최대한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최대한 주민분들께 피해가 안되는 선에서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어느덧 한적한 도로가 나왔습니다.




사람 한 명, 차 한 대 다니지 않는 조용한 도로에 난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사이로 살짝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제 마음을 더욱 더 설레게 했습니다. 




곧이어 나타난 표지판과 함께 이사리비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풍경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대마 해협의 오징어잡이 어선의 불빛 이사리비가 보이는 공원이라고 해서 이 곳을 이사리비 공원이라고 한다는데요, 요즘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수소문해서 찾아온다고 하지만 원래는 관광지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용한 곳이라고 합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가, 저는 전망대 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파노라마뷰를 자랑하는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정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사람도 없어서 마치 저 혼자 이 공원을 빌린듯한 착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여행 중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전망대에서 한참동안 바다를 보며 사진을 찍은 후, 이사리비 공원에 온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 바로 족욕을 할 수 있게 작게 마련된 족욕 온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제가 갔을때는 대마도 주민 몇 분과 일본 학생 두명이 먼저 족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눈이 마주치자 일본식으로 웃으며 인사를 건넨 후 조심스럽게 발을 담갔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오래 걸어다니느라 지친 발의 피로가 순식간에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족욕을 하며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제게 밝게 인사를 건네던 두 남학생들이 공원을 여기저기 다니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서로 말은 안통하더라도 반갑게 맞이해준 아이들이 여러모로 참 고마웠습니다. 아무래도 여자 혼자 여행을 와서 그런건지 대체적으로 주민분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사리비 공원은 족욕을 안하더라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올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즈하라 항에서도 가까운 편이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








이사리비 공원 주소 :  일본 〒817-0016 Nagasaki Prefecture, Tsushima, 厳原町東里223














ep. 2  빛이 만연한 전시 공간, 포르마 판타즈마 Formafantasma 






최근 들어서, 디자인 트렌드는 무서울 정도로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마치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최근 새로운 디자인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유럽을 왔다갔다하며 관람했던 기획전시들의 경향을 살펴보면, 평면도 입체도 아닌 ' 빛 ' 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단순한 설치작업을 넘어서서 최근에는 밀라노도 중앙역이나 주요 건물 외벽에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영상작품인 ' 미디어 파사드 ' 작업이 자주 보이는데,
 밀라노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자주 보이는 추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도 이렇게 빛이 주제가 되는 전시 및 작품을 몇 번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많이 남고 주목할 만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바로 Formafantasma duo ( 포르마 판타스마 ) 라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기점을 두고 활동중인 두 명의 이탈리안 디자이너 듀오의 전시였습니다.

그들은 ' Foundation ' 이라는 주제로 이번 디자인위크에 참여했으며, 빛 반사, 그림자, 색채, 공간의 속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거울 및 기타 광학 기기들을 이용한 설치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의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디자인에 기초하여 계속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수 많은 실험 및 연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것들에 새로운 시각을 투영하여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수많은 연구와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는 라이트 아트 전시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영광이었고, 특히 인상깊었던 포르마 판타스마의 전시를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릴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전시장의 분위기는 굉장히 세련되고 실험적인 요소가 돋보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광학기기를 사용하여 최대한 극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작가가 많이 연구했다는 것이 작품을 통해 느껴졌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계속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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