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여행, 슬로베니아 ] 7일간의 동유럽 슬로베니아 여행 day 3 - 류블랴나 근교 소도시 Kranj 크란 





슬로베니아에서 세 번째 날 오후 일정, 오전 일찍부터 슈코퍄 로카 마을을 둘러본 후 오후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쯤 버스로 20분 정도만 가면 있는 도시 크란으로 서둘러 향했습니다. 크란은 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있는 도시이며 슬로베니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류블랴나에서도 가까운 편이어서 많은 분들이 류블랴나에 거점을 두고 당일치기로 많이 오는 여행지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크란의 구시가 중심부는 사바강과 코크라강(Kokra R.)이 합류하는 하천 위로 높게 돌출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83년 문화역사 유적지로 지정될 정도로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장방형 광장 안에 분수, 지역교구 교회 및 시청사, 박물관, 갤러리, 타워, 방어벽 등등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슬로베니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라고 하지만, 수도인 류블랴나도 워낙 작은 도시여서 그런지 크란도 도시라기 보다는 소도시, 혹은 좀 큰 마을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올드타운 쪽이라서 지도를 찾아 볼 필요도 없이 거리 중심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슈코퍄로카를 다녀와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곘지만 크란의 구시가지는 생각보다 꽤 큰 편이어서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덧 교회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이날 온종일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운치는 있었습니다. 한번 거리를 쭉 돌아보고, 곧바로 다음 목적지인 코크라 강변 쪽을 향해서 걸어가려는 순간 마을 내에서 운행하는 듯한 작은 버스가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걸어서 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 때문에, 혹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나 싶어서 버스기사님께 여쭤봤는데 알고 보니 버스는 따로 운행료를 받지 않고 손님들의 목적지에 맞춰서 데려다주는 신기한 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이 버스를 만나서 편하게 코크라 강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코크라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다리 부근에서 버스기사님이 차를 세워주시며, 바로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강변을 따라 형성된 공원의 산책로가 있을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저는 길을 헤매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Poštna ulica 라는 이름의 다리 밑으로 바로 코크라 강변의 모습이 보였고, 이내 저는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공원 산책로, 그리고 맑은 색을 자랑하는 코크라 강변의 물줄기를 따라서 해가 지기 전에 산책을 끝낼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으로 점점 들어오니,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숲의 풍경이 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 그리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로 가득 찬 숲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더 이상 날씨가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서 코크라 강변 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깐이나마 멋진 자연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해가 진 후, 크란의 중심부 거리에는 하나둘씩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조명이 거리를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낮에 보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분위기에 저녁까지 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하던 당일 바로 다음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거리는 한창 크리스마스 공연 준비와 여러가지 행사 준비로 점점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란 올드타운의 크리스마스 전야의 거리를 걸으며 행복하게 이 날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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