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후쿠오카 여행 ] 여자 혼자 후쿠오카 2박 3일 자유여행기, 둘째날

  모모치 해변, 나카스 포장마차거리, 캐널시티  






일본 후쿠오카에서 맞이하는 여행 두번째날 오후 일정, 브런치카페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다음 목적지인 모모치 해변까지 천천히 걸어갈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의 계획은 모모치 해변 부근에서 일몰 시각까지 여유 있게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가서 만약 자리가 있다면 간단히 요깃거리를 해결 후에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를 한번 그냥 둘러보고 오는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하던 날 당시에는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생각보다 너무 여유롭게 다닌건가 싶기도 합니다. 쇼핑은 전혀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분좋게 브런치를 마친 후 거리로 걸어나와서, 그제서야 근처의 거리에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러 가게들을 좀 더 유의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혼자 다니면서 일부러 쇼핑을 하러 찾아다니기보다는 우연히 마주친 가게에서 제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예쁘고 희귀한 물건을 저렴하게 산다던지 그런 걸 워낙 좋아해서 이 날도 근처에 있는 빈티지 샵들을 유심히 봤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힘들게 찾은 제 취향의 빈티지샵은 그날 문이 닫혀있어서 유리창 너머로만 가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예쁜 찻잔세트를 모으는 것이 취미 중 하나인데, 만약 문이 열려있었다면 아마 기념으로 꼭 하나정도는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럽에서 수많은 빈티지 찻잔을 보았지만 일본에서 보는 찻잔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해가 중천을 서서히 넘어갈 무렵, 점점 지나치는 건물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이르게 느껴지는 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거리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 질 무렵 전, 어스름히 햇살이 내리쬐는 그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후의 나른함과 더불어 평화롭게 느껴지는 이 시간을 사진으로 담는것은 참 행복합니다. 9월의 후쿠오카에의 거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동안,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정말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후쿠오카는 정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밀라노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느낌의 가게들이나 샵들이 잘 없습니다. 워낙 패션쪽으로 활성화된 경제 도시이다 보니 평상시에 이런 가게들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물론 몇년 간 유럽의 각지에서 여행을 하며 아기자기한 마을도 많이 봤었지만,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묻어난 이런 가게들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모치 해변으로 가는 동네의 거리에서 제가 기대했던 해질 녘 일본의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정말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제가 원했던 일본 여행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관광명소가 아닌 이렇게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에서 그들만의 삶에 녹아드는 경험은 살면서 몇 번 이나 해볼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모치 해변에 다 와 갈수록, 날씨는 점점 어둑어둑해져서 저는 제가 목표했던 대로 일몰 시간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모모치 해변은 왠지 모르게 꼭 일몰 시각에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일부러 이 시간대로 정했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너머 보이는 노을빛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이 너무 예뻐서 바닷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모모치 해변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날씨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저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포창마차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각각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심지어 웨이팅까지 있을정도로 엄청나게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저녁을 먹는것을 포기하고 근처에 위치한 캐널 시티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확실히 중심지 쪽이라 그런지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거리를 혼자서 천천히 거닐며 구경을 하다가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지었습니다. 










  1. bongku 2018.03.02 17:27 신고

    사진 보니 후쿠오카에 한번 가보고싶네요!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

    • erika_soo 2018.03.03 00:15 신고

      후쿠오카 정말 좋아요! ㅎㅎㅎ 나름 공들여서 찍은(?) 사진들이라 애착이 가네요 ㅎㅎㅎ 칭찬 감사드립니다 :)

  2. 낑깡이 2018.03.20 04:03 신고

    사진들이 너무 이쁘네요 ㅎㅎ 후쿠오카 가고싶은마음이 마구마구 생겼어요ㅎㅎ 두번째가게 완전이쁠것같아요!! 저긴 어디인가요??

    • erika_soo 2018.03.20 12:48 신고

      감사합니다ㅎㅎ 두번째 사진에 있는 가게를 말하시는 거죠? ㅎㅎㅎ 오호리공원 근처 카페 비미옆에 위치한 빈티지 가게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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